"더 싸진다며" 기다리다 멘붕…서울 집값 상승폭 한달 만에 두배 껑충

머니투데이 정혜윤 기자 2024.08.17 0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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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한국부동산원/사진제공=한국부동산원


지난달 서울 등 수도권 주택(아파트·연립·단독주택)의 매매·전세·월세 가격이 모두 올랐다. 특히 서울 주택 매매가격은 전월 상승폭보다 2배 뛴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2024년 7월 전국주택가격동향 조사' 결과에 따르면 7월 매매가격지수는 전국 기준 0.15%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수도권(0.19%→0.40%), 서울(0.38%→0.76%) 등이 전월 대비 큰폭으로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부동산원은 "서울·수도권을 중심으로 선호단지 갈아타기 수요 증가로 상승거래가 확산되고 매수문의가 증가하는 등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다"고 분석했다.

서울은 지역내에서나 지역간 상급지 이동수요 증가로 다수 단지가 신고가를 갱신했다. 대규모 재건축 추진 단지에는 외지인 투자 수요가 집중되는 등 전방위적인 매매가격 상승세를 보인다.



서울 중에서도 성동구(1.94%), 서초구(1.56%), 송파구(1.54%), 강남구(1.11%) 상승세가 가장 가팔랐다. 특히 서울의 주택 매매가격지수는 2019년 12월 이후 4년 8개월만에 최대 상승폭을 나타냈다.

경기(0.21%)는 과천시·성남 분당구 위주로, 인천(0.21%)은 서·중·남동구 내 정주여건 양호한 선호단지 위주로 상승했다.

반면 지방은 입주물량 영향으로 매매가격이 0.08% 하락했다. 강원(0.12%) 등이 상승했지만 세종(-0.46%), 대구(-0.40%), 부산(-0.17%), 경북(-0.11%) 등이 하락했다.


전·월세 역시 매물이 적체돼 있는 지방 지역은 하락하고 있지만 서울·수도권은 선호단지 중심으로 매물 부족 현상이 지속되며 전국 상승폭이 확대되는 모습이다.

7월 전세가격지수는 전국 0.16% 상승했다. 수도권은 0.40%, 서울은 0.54% 상승했다. 서울은 선호단지 위주의 꾸준한 임차 수요가 이어졌다. 매물 부족은 지속되고 인근단지, 구축으로 상승세가 확산되는 모양새다. 지방 전세는 0.06% 하락했다. 매매와 마찬가지로 대구(-0.27%), 대전(-0.20%), 세종(-0.15%) 등의 하락세가 이어졌다.



월세도 같은 국면이다. 전국은 0.09% 상승했다. 수도권은 0.22% 상승, 서울은 0.25% 올랐다. 수도권은 교통 환경, 정주 여건이 양호한 역세권의 소형 규모 위주로 월세 수요가 꾸준하다. 이에 반해 지방은 0.03% 하락한 것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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