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소액주주 수 추이/그래픽=윤선정 기자
16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지난 6월 말 기준 네이버(NAVER (160,100원 ▲100 +0.06%)) 소액주주는 106만4251명이다. 지난해 말 95만4157명이었던 것과 비교하면 11.54% 늘어났다. 올들어 네이버는 29.69%의 주가 하락률을 보였는데, 저가 매수 심리가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호실적을 바탕으로 최근 반등 조짐을 보인다는 점은 긍정적이다. 네이버는 2분기 연결 매출액이 2조6105억원, 영업이익은 4727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년동기 대비 8.4%, 26.8%씩 증가했다. 영업이익 면에서 컨센서스(증권사 전망치 평균) 4364억원을 웃돌았다.
2차전지 대장주 LG에너지솔루션 (399,500원 ▼14,500 -3.50%)(86만8305명→88만7831명), 삼성SDI (365,000원 ▲1,000 +0.27%)(28만5618명→36만780명) 소액주주 역시 큰 폭으로 늘어났다. 에코프로 그룹주는 물론 국내 주요 2차전지 기업들은 올들어 부진한 주가 흐름을 보이며 나란히 52주 최저가 기록을 갈아치운 바 있다.
일각에서는 '주가가 반토막이면 양호하다'는 말까지 나왔을 정도다. 시총 규모가 가장 큰 LG에너지솔루션은 올해에만 21.29% 하락했다. 코스피 시가총액 2위 자리를 SK하이닉스 (162,800원 ▼6,000 -3.55%)에 밀려 3위로 내려앉았다. 같은 기간 코스닥 시총 1위 에코프로비엠도 36.77% 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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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도한 주가 하락에도 불구하고 조심스러운 접근이 필요하다는 조언이 나온다. 업종을 둘러싼 악재가 여전히 산재해 있기 때문이다. 부진한 전기차 시장이 회복 조짐을 보이지 않은 데 더해, 다가올 미국 대통령 선거의 영향으로 불확실성이 커질 수 있다는 우려에서다.
장정훈 삼성증권 연구원은 "최근 2차전지 업체들의 주가는 주요 밸류체인(가치사슬)들의 실적 시즌을 거치면서 업황 부진을 실감한 투자자들의 매도세에 따라 큰 낙폭을 경험했다"며 "부정적인 대외 변수 발생으로 인해 투자심리마저 악화되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한편, 상반기 개인들은 상승세를 보인 종목에 대한 비중은 줄인 것으로 확인됐다. 글로벌 인공지능(AI) 반도체 랠리 편승으로 올해 41% 오른 SK하이닉스의 소액주주는 지난해 말 59만여명에서 56만여명으로 줄어들었다. 대장주 삼성전자 (64,400원 ▼1,900 -2.87%)의 소액주주도 42만명이나 감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