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뢰 500번 떨어져" 공포에 떤 제주…곳곳서 장비 파손 잇따라

머니투데이 박효주 기자 2024.08.16 1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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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기압대가 통과하며 대기가 불안정한 16일 자정 제주시 오라2동에서 바라본 동쪽 하들에 밤하늘을 밝히는 번개가 치고 있다. /사진=뉴시스저기압대가 통과하며 대기가 불안정한 16일 자정 제주시 오라2동에서 바라본 동쪽 하들에 밤하늘을 밝히는 번개가 치고 있다. /사진=뉴시스


제주에 이틀 연속 많은 낙뢰가 발생하며 크고 작은 피해가 발생했다.

16일 제주지방기상청에 따르면 전날부터 이날 오전까지 발생한 낙뢰는 총 493회다.

구체적으로는 지난 15일 396회, 16일 오전 9시까지 97회다. 제주기상청은 제주도 동쪽 해상에서 비구름대가 유입돼 대기 불안정으로 천둥·번개가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낙뢰로 인해 크고 작은 피해도 발생했다. 제주기상청이 운영하는 자동기상관측장비(AWS) 3대가 낙뢰로 파손됐다가 일부 복구됐다.

또 제주시 애월읍 한 시설 농경지와 제주시 한림읍 농장에서 낙뢰로 인해 계량기(적산전력량계)가 파손됐다. 조천읍 함덕리에서도 단독주택 배전반 차단기가 부서졌다.



제주기상청은 "동쪽 해상 비구름대가 시간당 20㎞로 서북 서진을 반복하면서 제주에 시간당 30㎜의 비와 함께 천둥·번개 현상이 발생할 수 있다"며 "천둥소리가 들리거나 굵은 빗방울이 떨어지기 시작하면 빠르게 안전한 곳으로 대피해야 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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