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금 이자가 10%?" 맘카페서 이미 입소문…아이 많을수록 금리 '팍팍'

머니투데이 이병권 기자 2024.08.17 0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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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만 아는 금융꿀팁] 상품·서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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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 은행 저출생 관련 적금 및 서비스/그래픽=이지혜주요 은행 저출생 관련 적금 및 서비스/그래픽=이지혜


출산을 앞두거나 육아에 바쁜 부모들을 위해 은행들이 내놓은 '다둥이' 고금리 적금이 인기다. 다자녀일수록 우대금리를 더 얹어준다. 저출생이 국가적 문제로 떠오르면서 은행권도 저출생 극복을 위한 특별 상품으로 힘을 더하겠다는 취지다.

17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국민은행은 최근 최고 연 10.0% 금리를 주는 'KB아이사랑적금'을 선보였다. 기본 연 2.0% 금리에 가입 당시 미성년 자녀 수에 따라 1%P(포인트)씩, 최대 4.0%P(4명 이상) 우대금리가 더해진다. 아동수당을 국민은행 입출금통장으로 6번 이상 받으면 3.0%P를 더 주고 취약계층(기초생활수급자·한부모·장애인)엔 1.0%P가 추가된다.



출산을 계획 중이거나 곧 출산을 앞둔 부모라면 최고 연 8.0% 금리를 주는 BNK부산은행의 '아기천사적금'을 눈여겨볼 만 하다. 기본금리 연 2.0%에 가입 기간 내 첫째 출산 시 4.5%·둘째 5.0%P·셋째를 낳으면 5.5%P를 얻을 수 있다. 출산 계획이 당장 없어도 미성년 자녀가 2명이면 2.0%P 우대금리를 받는다.

하나은행의 '아이키움적금'도 기본 연 2.0%에 최대 연 8.0%까지 이자를 준다. 임산부거나 양육수당 수급자라면 2%P를 더해주고, 자녀가 2명이면 1%P·3명이면 2%P를 얹어준다. 하나은행 앱(애플리케이션) 하나원큐에서 '아이 미래 지킴'에 서약하면 1%P 추가 금리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은행들이 이처럼 '다둥이' 부모를 위한 우대 적금을 내놓는 건 사회적 책임을 이행하기 위해서다. 저출생 문제해결에 노력한다는 점을 높이 평가받아 지난달 부산은행 아기천사적금은 금융감독원이 선정한 '상생·협력 금융신상품' 우수사례로 선정되기도 했다.

가입을 희망하는 부모라면 관련 적금 상품들이 대부분 한정판이라는 점을 염두에 둬야 한다. 지난달 Sh수협은행이 출시한 '아가야환영해' 적금은 3000좌가 2주 만에 동났고, NH농협은행 'NH상생+아이행복적금'도 2만좌가 한달 반 만에 다 팔렸다. 또 우대금리 조건을 확인하기 위해 미성년·다자녀 증빙서류를 대면으로 영업점에 제출해야 할 수 있다.

만약 증빙서류 제출이 어려운 환경이라면 기본 3.0%에 최고 연 5.5%를 주는 토스뱅크 '아이 적금'이 대안이 될 수 있다. 최고 금리는 타 상품보다 비교적 낮지만 가입 과정이 비대면이고 준비할 서류도 없다. 15세 이하 자녀가 부모와 함께 가입해 매달 월 20만원을 1년간 자동이체하면 연 5.5% 금리로 만기에 약 246만원을 받게 된다. 해지는 보호자만 할 수 있다.


우대 금리 이외에도 금융권은 결혼·출산 장려를 위해 여러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 우리은행은 올해 태어난 자녀 명의로 계좌 개설 시 출생축하금 5만원을 준다. 자금이 부족한 청년 취약계층에게는 본사 웨딩홀을 무료로 개방한다. KB금융은 늘봄센터, 하나금융은 '어린이집 100호 프로젝트'로 육아를 돕는다.

은행권 관계자는 "출산·육아 관련 적금을 비롯한 금융 지원 정보들이 맘카페나 블로그를 통해 활발하게 공유되고 있다"며 "특히 적금 같은 경우 요즘처럼 저축 금리가 낮아질 때 고금리를 맛볼 수 있기 때문에 출시할 때마다 생각보다 빠른 속도로 한도가 소진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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