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은행 저출생 관련 적금 및 서비스/그래픽=이지혜
17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국민은행은 최근 최고 연 10.0% 금리를 주는 'KB아이사랑적금'을 선보였다. 기본 연 2.0% 금리에 가입 당시 미성년 자녀 수에 따라 1%P(포인트)씩, 최대 4.0%P(4명 이상) 우대금리가 더해진다. 아동수당을 국민은행 입출금통장으로 6번 이상 받으면 3.0%P를 더 주고 취약계층(기초생활수급자·한부모·장애인)엔 1.0%P가 추가된다.
하나은행의 '아이키움적금'도 기본 연 2.0%에 최대 연 8.0%까지 이자를 준다. 임산부거나 양육수당 수급자라면 2%P를 더해주고, 자녀가 2명이면 1%P·3명이면 2%P를 얹어준다. 하나은행 앱(애플리케이션) 하나원큐에서 '아이 미래 지킴'에 서약하면 1%P 추가 금리 혜택을 받을 수 있다.
가입을 희망하는 부모라면 관련 적금 상품들이 대부분 한정판이라는 점을 염두에 둬야 한다. 지난달 Sh수협은행이 출시한 '아가야환영해' 적금은 3000좌가 2주 만에 동났고, NH농협은행 'NH상생+아이행복적금'도 2만좌가 한달 반 만에 다 팔렸다. 또 우대금리 조건을 확인하기 위해 미성년·다자녀 증빙서류를 대면으로 영업점에 제출해야 할 수 있다.
만약 증빙서류 제출이 어려운 환경이라면 기본 3.0%에 최고 연 5.5%를 주는 토스뱅크 '아이 적금'이 대안이 될 수 있다. 최고 금리는 타 상품보다 비교적 낮지만 가입 과정이 비대면이고 준비할 서류도 없다. 15세 이하 자녀가 부모와 함께 가입해 매달 월 20만원을 1년간 자동이체하면 연 5.5% 금리로 만기에 약 246만원을 받게 된다. 해지는 보호자만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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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대 금리 이외에도 금융권은 결혼·출산 장려를 위해 여러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 우리은행은 올해 태어난 자녀 명의로 계좌 개설 시 출생축하금 5만원을 준다. 자금이 부족한 청년 취약계층에게는 본사 웨딩홀을 무료로 개방한다. KB금융은 늘봄센터, 하나금융은 '어린이집 100호 프로젝트'로 육아를 돕는다.
은행권 관계자는 "출산·육아 관련 적금을 비롯한 금융 지원 정보들이 맘카페나 블로그를 통해 활발하게 공유되고 있다"며 "특히 적금 같은 경우 요즘처럼 저축 금리가 낮아질 때 고금리를 맛볼 수 있기 때문에 출시할 때마다 생각보다 빠른 속도로 한도가 소진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