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현지시간) 미국 상무부 인구조사국(Census bureau)은 물가상승 압박이 줄면서 7월 소매판매(ADVANCE MONTHLY SALES FOR RETAIL AND FOOD SERVICES)가 전월비 1% 증가했다고 밝혔다. 다우존스가 종합한 경제학자들의 예상치는 0.3% 증가 수준이었는데 이를 훨씬 상회한 결과다. 다만 6월 소매판매 기존 발표치는 보합에서 0.2% 감소로 수정됐다.
잔뜩 위축될 것으로 여겨졌던 소비자 지출은 미국인들의 구매력이 아직까지 견조하다는 것을 증명한다. 윌리엄 블레어의 거시경제 분석가 리차드 드 샤잘은 "이번 보고서는 또 한 번, 미국 소비자들의 구매력이 여전히 상승할 수 있다는 증거"라며 "경제가 견조하다는 또다른 보고서이긴 하지만 파산 직전의 소비자들에게는 일관성이 없는 것이기도 하다"고 지적했다.
전일 발표된 7월 소비자 물가지수(CPI)도 예상을 하회해 증시 투자자들을 안심시켰다. 헤드라인 CPI는 전월비 0.2%, 전년비 2.9% 상승하는데 그쳐 2021년 3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주거비 상승(0.4%)을 제외하면 상품이나 서비스 가격은 거의 잡혔다는 분석이다. 화요일에 하루 먼저 나온 도매물가(PPI)도 예상을 크게 하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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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안심하기엔 이르다는 지적도 나온다. 이날 나온 뉴욕 연방준비은행의 엠파이어 스테이트 제조업 지수는 전월보다 약간 상승했지만 여전히 -4.7로 음의 영역에 머물러 있다. 물론 추정치(-6)보다는 약간 더 나은 결과로 상승여력을 기대하게 했다. 그러나 필라델피아 연방준비은행 제조업 지수는 -7로 하락했는데, 1월 이후 처음으로 마이너스 수치이며 7.9라는 예측치를 크게 밑돌았다.
전문가들은 정부가 11월 대선을 앞두고 경기침체를 막기 위해 조만간 경제 육성책을 새롭게 정비할 것이라고 보고 있다. 여당인 민주당은 재집권을 위해 카멀라 해리스 현 부통령을 대선 후보로 내세워 조 바이든 대통령의 성과를 이을 경제공약을 곧 내놓을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