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올림픽 탁구 여자 단식에서 신유빈(대한항공)을 꺾고 동메달을 목에 건 하야타 히나(일본)가 일본 제국주의를 상징하는 박물관에 가고 싶다고 말해 논란이다. 사진은 신유빈이 프랑스 파리 사우스 파리 아레나4에서 열린 2024 파리 올림픽 탁구 여자 단식 동메달 결정전에서 패한 뒤 상대 선수 일본 하야타 히나와 포옹하는 모습. /사진=뉴시스
15일 NHK와 주니치 스포츠 등 일본 매체에 따르면 히야타는 지난 13일 올림픽을 마치고 귀국한 뒤 진행한 기자회견에서 "가고시마에 있는 특공자료관에 가고 싶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특공자료관에 방문해 제가 살아있다는 것, 그리고 탁구선수로 활동하는 게 당연하지 않다는 사실을 느끼고 싶다"고 했다.
지란은 제2차 세계대전 당시 가미카제 특공대가 출발했던 비행기지가 있던 곳으로, 지란특공평화회관에서는 가미카제 특공작전으로 산화한 대원들을 기리고 있다.
지란 비행기지에서 출격해 희생된 특공대는 1036명에 이르고, 이 중에는 조선인 대원 11명도 포함되어 있다. '지란특공평화회관'에는 특공대원들의 유서와 편지 등 기록물 1만4000여점의 자료가 보관·전시돼 있다. 당시의 전투기 실물과 복원한 모형도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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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유빈이 3일(현지시각) 프랑스 파리 사우스 파리 아레나4에서 열린 2024 파리 올림픽 탁구 여자 단식 동메달 결정전에서 패한 뒤 상대 선수 일본 하야타 히나와 포옹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하야타는 신유빈의 라이벌로 국내에서도 익숙한 선수다. 그는 지난 3일(현지 시간) 파리올림픽 탁구 여자 단식 동메달 결정전에서 신유빈을 꺾고 동메달을 따냈다.
당시 신유빈은 패배에도 불구하고 하야타에게 웃는 얼굴로 다가가 포옹하는 등 축하 인사를 건네 화제를 모았다. 이를 두고 한국은 물론 일본에서도 '패자의 품격'이 빛났다며 엄지를 치켜세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