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탄 슈가, 만취 질주는 오보…JTBC '뉴스룸' CCTV 영상 삭제

머니투데이 마아라 기자 2024.08.15 05: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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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탄소년단(BTS) 슈가 /사진=머니투데이 DB방탄소년단(BTS) 슈가 /사진=머니투데이 DB


JTBC가 그룹 방탄소년단(BTS) 슈가(31·민윤기)의 음주운전 오보 관련 CCTV 영상을 삭제했다.

지난 14일 JTBC '뉴스룸'은 앞서 슈가가 만취 상태로 전동 스쿠터를 운전하는 모습이라며 공개한 CCTV 영상을 비공개 혹은 삭제했다.

'뉴스룸'은 지난 7일 CCTV 영상을 공개하며 슈가가 전동 킥보드가 아닌 전동 스쿠터를 타고 도로를 질주했고 경계석을 돌다가 넘어졌다고 보도했다. 당초 슈가는 "집 앞 정문에서 넘어졌다"고 입장문을 냈으나 '뉴스룸' 측의 CCTV 영상 공개 후 거짓말 논란에 휩싸여 큰 비난을 받았다.



그러나 해당 영상 속 인물은 슈가가 아닌 것으로 확인됐다. 14일 머니투데이가 확보한 CC(폐쇄회로)TV 동영상에는 술에 취한 BTS 슈가가 전동 스쿠터를 몰다가 넘어져 경찰에 적발되는 현장이 담겼다. JTBC가 공개한 영상과 이동 방향이 반대며 슈가가 탄 스쿠터 모양도 다르다.

BTS 슈가(빨간 동그라미)가 전동 스쿠터를 타고 인도를 통해 나인원 한남 방향으로 이동하는 모습/사진=CCTV 캡처BTS 슈가(빨간 동그라미)가 전동 스쿠터를 타고 인도를 통해 나인원 한남 방향으로 이동하는 모습/사진=CCTV 캡처
JTBC 측은 해당 CCTV 영상 삭제 처리와 함께 홈페이지 다시보기에서도 문제 부분을 다른 자료 화면으로 대체했다. JTBC는 이와 관련된 입장을 밝히지 않은 상태다.



슈가는 지난 6일 밤11시10분쯤 서울 용산구 나인원한남 인근 보도에서 전동 스쿠터를 탄 채 순찰 중이던 경찰 기동대원 3명 옆을 지나갔다. 이후 슈가는 자기 집인 나인원한남 정문에서 안쪽으로 들어가기 위해 좌회전하다 중심을 잃고 인도에 쓰러졌다. 이를 본 경찰들이 도보로 슈가를 돕기 위해 다가갔고, 그에게서 술 냄새가 나는 것을 확인해 음주 측정에 나선 것으로 전해졌다.

당시 슈가의 혈중알코올농도는 0.227%로, 면허취소 기준(0.08% 이상)을 크게 웃돈 것으로 알려졌다. 전동 스쿠터는 자동차관리법상 '원동기장치자전거'로 분류된다. 이는 도로교통법상 차에 해당하기 때문에 음주 상태로 운전 시 형사처벌을 받는다.

서울 용산경찰서는 조만간 슈가를 소환해 조사할 방침이다. 슈가는 지난해 9월부터 사회복무요원으로 대체복무 중이다. 내년 6월 소집 해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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