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선수만 등장"…파리올림픽 기념 포스터에 중국·일본 분노

머니투데이 고석용 기자 2024.08.14 19: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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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로스포츠가 지난 12일 게시한 포스터. 왼쪽 중간 쯤에 김예지 선수가 있다. 오른쪽에는 박수를 치고 있는 배우 톰 크루즈의 모습도 찾아볼 수 있다/사진=유로스포츠 엑스유로스포츠가 지난 12일 게시한 포스터. 왼쪽 중간 쯤에 김예지 선수가 있다. 오른쪽에는 박수를 치고 있는 배우 톰 크루즈의 모습도 찾아볼 수 있다/사진=유로스포츠 엑스


2024 파리올림픽에 참가한 선수들을 담은 방송국 포스터가 일본, 중국 등 아시아 지역에서 논란이다. 포스터에 동아시아 국가 선수로는 유일하게 한국의 김예지 선수만 등장하고 중국과 일본 선수는 등장하지 않아서다.

14일 소셜미디어 게시물들에 따르면, 지난 12일 유럽 스포츠 전문 방송국 '유로스포츠'는 SNS(소셜미디어) 엑스(X)에 파리올림픽을 기념한 한 장의 포스터를 게재했다. 파리 에펠탑을 배경으로 각국의 선수들을 스크랩한 포스터다. 이들은 사진과 함께 "지구상에서 가장 위대한 쇼 파리2024, 우린 절대 잊지 않을 것"이라고 적었다.



문제는 포스터에 아시아인이 거의 없다는 점이다. 특히 동아시아 선수로는 사격 은메달리스트 김예지 선수만 등장했다. 금메달 갯수에서 톱3에 든 중국과 일본 선수들은 하나도 등장하지 않았다.

이에 포스터를 접한 일본과 중국인들은 '명백한 인종차별'이라며 문제를 제기하고 있다. 한 일본 누리꾼은 유로스포츠의 게시물을 인용해 "파리 올림픽 포스터에 40명의 선수들이 있는데 아시아 선수라곤 한국인 한 명 뿐"이라며 "중국과 일본은 무시한 채 만들었다"고 지적했다.



거기다 올림픽 출전 선수도 아닌 미국의 배우 톰크루즈가 응원하는 모습이 포스터에 등장하면서 인종차별 논란을 더욱 부추겼다.

중국과 누리꾼들은 "아시아인들은 파리올림픽을 잊겠다", "지구상 가장 위대한 쇼가 명백한 차별을 해도 되는 거냐", "동아시아 선수들이 화면에 나오면 기분이 나쁘기라도 한가" 등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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