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의도 시범아파트 /사진=김유경
15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한자신은 지난 6~9일 동안 여의도 시범아파트 조합원 792명에게 데이케어센터 설치 찬반을 묻는 설문을 진행했다. 결과는 찬성이 57.6%(456명), 반대가 42%(333명)였다. 데이케어센터는 65세 이상 노인성 질환자나 경증 치매환자들이 주간에 미술·음악 등 수업을 듣는 운동 치료 서비스 시설이다. 일본과 독일 등 선진국에서는 보편적인 시설이지만 국내에서는 '혐오시설'로 낙인찍혀 오해를 사고 있다.
이에 재건축 사업시행자인 한자신측이 사업 지연을 막기 위해 조합원을 대상으로 설문을 진행했다. 서울시가 데이케어센터 설치가 반드시 필요하다며 굽히지 않고 있어서다. 설문 결과는 향후 정비계획 진행에 반영될 것으로 알려졌다.
여의도 시범아파트의 한 조합원은 "전체 조합원 1598명의 절반도 안 되는 인원을 대상으로 투표가 이뤄져 대표성도 떨어지고 설문 문항 자체가 편파적"이라며 "조합원의 재산권과 직결된 사항이니 조합총회 등을 통해 공개된 장소에서 찬반 투표를 실시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한자신측이 데이케어센터를 은퇴 커뮤니티인 영등포50플러스센터 정도로 소개했다고도 했다.
이에 대해 한자신 관계자는 "데이케어센터 설치는 서울시가 기부채납을 전제로 제시한 것인 만큼 총회 의결 사항이 아니다"라며 "반대하는 조합원이 많아 명분상 설문 조사를 실시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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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시니어들을 위한 데이케어센터는 혐오시설이 아니다"라며 "전체 연 면적 18만평에 90평 정도로 계획된 데이케어센터 하나로 아파트의 가치가 떨어질 것이라고도 보지 않는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