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주요 게임주 올해, 8월 등락률. /그래픽=윤선정 기자.
'역시 대장주' 크래프톤 이달만 주가 13% 급등1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게임 대장주 크래프톤은 이달 들어 주가가 12.8% 올랐다.
크래프톤의 상승세를 이끈 원동력은 역대급 실적 성과다. 2분기 매출 7070억원, 영업이익 3321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각각 83%, 153% 급증했다.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시장 전망치를 뛰어넘는 어닝 서프라이즈다. 증권가는 목표주가를 33만~47만원으로 끌어올리면서 적극적인 매수를 권했다.
크래프톤 2024년 주가 추이. /그래픽=이지혜 기자.
2분기 매출은 7821억원, 영업이익은 1112억원이다. 매출은 전년 동기보다 30% 늘어났고, 영업손익은 흑자전환했다. 매출에서는 크래프톤을 뛰어넘었다. 증권가는 크래프톤과 마찬가지로 넷마블 목표주가를 상향하며 주가 상승을 예상했다. 이달 들어 이날까지 주가 추이는 약보합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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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자 면한 엔씨 반등, 시프트업 폭락하며 시총 3위 내줘
엔씨소프트 대표작 '리니지M'. /사진=엔씨.
시프트업 (61,000원 ▼1,000 -1.61%)은 이날 11% 폭락하면서 게임주 시가총액 3위를 엔씨소프트에 다시 내줬다. 시프트업은 지난달 11일 상장 이후 등락을 반복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이달 들어선 5일 12% 폭락했다가 6일 10% 급등하는 등 변동성이 더욱 커졌다. 이날 폭락은 최근 주가를 끌어올린 실적 발표 재료가 소진되는 데에서 비롯된 것으로 풀이된다.
시프트업은 장 마감 이후 2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매출 652억원, 영업이익 451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65%, 49%씩 급증했다. 하지만 매출 810억원, 영업이익 575억원에 형성된 시장 전망치와 비교하면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성과다.
영업손실 규모를 크게 줄인 펄어비스 (36,650원 ▲1,750 +5.01%)는 상승하는 흐름을 보여주고 있다. 전날 5% 오른 데 이어 이날에도 2% 상승률을 기록했다. 카카오게임즈 (17,220원 ▲320 +1.89%)와 위메이드 (33,400원 ▼400 -1.18%)의 주가 흐름은 나쁘다. 카카오게임즈는 영업이익이 크게 감소했고, 위메이드는 영업손실 규모를 줄이면서 실적에선 엇갈렸지만, 이달 들어 하락세인 점은 동일하다. 카카오게임즈는 4.6%, 위메이드는 14.7% 빠졌다.
올 들어 등락률을 보면 크래프톤이 71.2% 오르며 압도적인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넥슨게임즈는 54.2% 올랐다. 반면 위메이드는 47.5% 떨어지며 주가가 반토막 났고, 카카오게임즈와 엔씨소프트는 각각 31.1%, 21.9% 떨어졌다.
김소혜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크래프톤에 대해 "성장이 둔화된 업종 내 종목들 중 상대적으로 투자 매력도가 높은 게 아니라 절대적으로 높다"며 "국내 게임사 중 유일하게 기존 라이브 게임 매출이 빠지지 않고 반등하는데 신작 출시까지 임박했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