햇반 제품사진 2024 /사진=CJ제일제당
CJ제일제당과 쿠팡은 햇반, 비비고 등 주요 제품의 직거래를 재개한다고 14일 공식 발표했다.
양사 직거래 이후 실무진 간 꾸준히 물밑 접촉을 시도했지만, 타협점을 찾지 못했다. 그러다가 최근 한 달 사이에 협의에 속도가 붙은 것으로 알려졌다.
CJ제일제당의 비비고 왕교자 제품이 14일부터 쿠팡과 직거래를 재개하면서 로켓배송이 가능해졌다. /사진=쿠팡 홈페이지 갈무리
일례로 CJ제일제당 햇반은 국내 즉석밥 시장 점유율 60% 후반대를 차지한 1위 제품이지만 탈(脫) 쿠팡 이후 매출 증가세가 주춤했다. 지난해 햇반 매출 증가율은 4.3%를 기록했는데, 국내 매출 증가율은 이보다 낮은 1.4%에 그쳤다. 햇반 매출 증가율은 2021년 23%, 2022년 18.5%로 점차 둔화하는 추세였다.
/사진제공=CJ제일제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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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사는 구체적인 납품가 조율 수준은 공개하지 않았다. 다만 양측 모두 사업 파트너로서 시너지를 인정한 만큼 상호 원안보다 양보한 수준에서 타협점을 찾은 것으로 보인다.
양사는 이번 직거래 재개 결정에 따른 사업 시너지를 기대한다.
CJ제일제당 관계자는 "소비자 편의를 더욱 강화하기 위해 쿠팡과 거래를 재개하게 됐다"며 "앞으로도 고객들이 다양하고 품질 좋은 제품을 쉽게 접할 수 있도록 쿠팡 등 다양한 온라인 채널을 활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쿠팡 관계자는 "고객들에게 사랑받는 브랜드를 대거 보유한 CJ제일제당과의 협업을 오랫동안 고대해왔다"며 "전국적인 로켓배송 물류 인프라와 고객에게 인기가 높은 CJ제일제당의 상품 셀렉션을 결합해 시너지 효과를 낼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번 결정에 양사 고위 경영진의 만남도 긍정적인 영향을 준 것이란 해석도 나온다. 지난 3월 쿠팡플레이가 주최한 미국 프로야구 MLB 개막전에 강한승 쿠팡 대표의 초청으로 손경식 CJ그룹 회장, 강신호 CJ제일제당 부회장(당시 CJ대한통운 대표이사)이 참석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