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사키=AP/뉴시스] 일본 규슈 미야자키현 앞바다에서 8일 규모 7.1 지진이 발생한 뒤 9일 가고시마현 오사키에 있는 한 가정집이 무너져 있다. 일본 기상청은 전날 발생한 지진 이후 '난카이 트로프' 지진 임시 정보(거대 지진 주의)'를 발표했다. 난카이 트로프 대지진은 일본 시즈오카현 앞바다에서 시코쿠 남부, 규슈 동부 해역까지 이어진 난카이 해곡에서 100∼150년 간격으로 발생한다는 지진으로 일본이 가장 우려하는 지진이다. 2024.08.09. /사진=민경찬
13일 일본 기상청에 따르면 지난 8일 규슈 미야자키현 앞바다에서 규모 7.1 지진이 발생한 뒤 '난카이 해곡 지진 임시 정보(거대 지진 주의)'가 발표됐다. 임시 정보는 피난을 권고하는 경계보다는 한 단계 낮은 조치다. 난카이 해곡 대지진은 시즈오카현 앞바다에서 규슈 동부 해역까지 이어진 난카이 해곡에서 100~150년 간격으로 발생한다는 지진이다. 실제로 8일 미야자키현 지진 이후 인근 해역에서 크고 작은 여진이 계속됐다.
하지만 국내 여행업계 등에 따르면 다가 온 광복절 연휴에 일본 여행을 예약한 여행객 대부분이 취소없이 여행을 강행하는 분위기다. 대학생 A씨(22)는 아버지와 계획한 후쿠오카 여행을 18일 예정대로 출발할 계획이다. 또 B씨(59)는 광복절 당일 소도시인 다카마쓰로 친구들과 골프여행을 떠난다. 이들은 큰 규모의 지진이 발생한 지 얼마 되지 않았지만 위험해 보이지 않아 출발을 결정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16일 금요일에 하루 휴가를 쓰면 광복절부터 징검다리 연휴를 즐길 수 있어 인기 여행지인 일본행 여행객이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
이 관계자는 "홋카이도나 오사카, 후쿠오카 등은 영향권이 아니라 큰 문제가 없고 소도시도 송출 비중에서 크지 않다"며 "이번 주는 계속 상황을 주시할 예정으로 현재 후쿠오카는 일본 기상청 등에서 안내 문자가 계속 오는 상황이라고 들었다"고 전했다.
(서울=뉴스1) 윤주희 디자이너 = 8일 일본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후 4시43분께 일본 남부 미야자키현에서 규모 6.9의 지진이 발생했다. 진앙은 북위 31.8도, 동경 131.7도로. 지진의 깊이는 30㎞다.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서울=뉴스1) 윤주희 디자이너
여행사도 특별한 재난 상황이 아니면 무작정 취소하는 사람들의 수수료를 면제해진 않는다. B여행사는 "지난 4월 대만 화롄 지진 당시에는 현지 행사를 아예 못 하는 상황이었는데 일본은 그 정도는 아니다"며 "외교부에서 여행경보를 발령하면 모르겠지만 그렇지 않으면 손실을 여행사가 다 떠안아야 해 여행이 불가능하지 않다면 수수료를 면제해주긴 어렵다"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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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정부가 특별한 지진 활동이 없으면 오는 15일 오후 5시에 난카이 해곡 지진 임시 정보를 해제한다고 밝힌 만큼 업계는 상황을 지켜보겠단 입장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