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오(왼쪽부터), 새나, 아란/사진=아이오케이
아이오케이컴퍼니는 12일 "산하 레이블 법인 메시브이엔씨를 설립하고 새나, 아란, 시오와 전속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아이오케이컴퍼니에 따르면 이들은 메시브이엔씨 소속 새 아이돌 그룹으로 이르면 올 하반기부터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한다.
그렇다면 해외로 눈을 돌려야 한다. 상대적으로 이슈에 둔감하게 반응하는 해외 시장의 경우에는 조금이라도 활동을 할 수 있는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피프티 피프티라는 그룹보다는 '큐피드'라는 노래를 바탕으로 성공할 수 있었던 과거처럼 말이다. 그러나 피프티 피프티는 K팝 시장에 남긴 임팩트가 워낙 강했고, 이어지는 분쟁 과정 역시 상세하게 다뤄졌기 때문에 의도한 대로 활동할 수 있을지는 여전히 미지수다.
피프티 피프티/사진=어트랙트
활동 재개를 선언한 삼프티를 바라보는 시선이 곱지 않은 이유는 또 하나 있다. 바로 시기의 문제다. 키나를 중심으로 2기를 구성한 피프티 피프티는 오는 9월 20일 컴백한다. 이에 맞춰 새롭게 합류한 멤버들의 정체를 하나씩 공개하며 기대감을 끌어올리고 있다. JTBC '알 유 넥스트'에 출연했던 문샤넬·예원, 유튜브 채널 '노래하는 하람'을 운영했던 하나, 마지막까지 베일에 감춰져 있던 아테나 총 4명의 멤버는 키나와 함께 새로운 피프티 피프티를 구성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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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프티' 멤버들의 활동 재개 선언은 피프티 피프티 2기가 한창 멤버들을 공개하던 시점에 이뤄졌다. 이미 각자의 길을 가기로 한 상황에서 서로를 배려할 필요는 없지만, 한동안 조용했던 이들이 돌연 SNS 계정을 생성하고 활동 재개를 선언한 건 의도적으로 피프티 피프티의 활동을 방해하려는 것 아니냐는 의심이 들게 만들 정도다.
어트랙트와 피프티 피프티 전 멤버 3인 사이의 법정 다툼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 멤버뿐만 아니라 그들의 부모, 더기버스 안성일 대표, 백진실 이사 등을 상대로 제기된 손해배상의 규모는 130억 원으로 오는 8월 29일 첫 변론기일을 앞두고 있다. 법적인 문제가 해결되지 않은 상황에서 활동 재개를 선언한 건 성급하다는 인상을 넘어 본질적인 의도에 대해 의구심을 갖게 만들기 충분하다.
새로운 피프티 피프티는 전 멤버들의 방해 공작 같은 활동 재개 선언이 부담이 될 수도 있지만 이에 개의치 않고 다양한 콘텐츠를 공개 중이다. 새롭게 태어난 피프티 피프티를 보여준 단체 트레일러에 이어 멤버들 각자가 가진 매력을 보여주는 개인 트레일러를 공개하며 분위기를 끌어올리고 있다. 아기자기한 매력의 아테나, 화려한 비주얼과 매혹적인 보이스를 내세운 문샤넬의 개인 트레일러가 공개된 가운데 다른 멤버들의 개인 트레일러에도 관심이 쏟아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