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관련주 일주일 새 68% 급등했는데…또 상한가쳤다

머니투데이 방윤영 기자 2024.08.12 15:42
글자크기
지난 7일 서울의 한 편의점에서 직원이 코로나19 자가진단키트를 진열하고 있다. /사진=뉴스1지난 7일 서울의 한 편의점에서 직원이 코로나19 자가진단키트를 진열하고 있다. /사진=뉴스1


코로나19가 재유행한다는 소식에 코로나19 진단키트, 백신·치료제 관련 종목들이 주목받고 있다. 지난 일주일 사이 68% 급등한 데 이어 12일에도 상한가(전일대비 30% 상승) 소식이 이어졌다.

1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한주간(5일~9일) 상승률 상위 10개 종목 중 7개 종목이 모두 코로나19 관련주였다. 중소형주 기준으로 일주일간 상승률 상위 5위를 따져봐도 1개 종목을 제외한 나머지 4개 종목이 모두 코로나 수혜주로 분류된다.



코로나19 진단키트 업체 진매트릭스 (2,935원 ▼90 -2.98%)는 일주일간 68% 급등했다. 이외에도 코로나 백신·치료제, 의약품 유통 등 관련 종목인 그린생명과학 (2,295원 ▲65 +2.91%), 블루엠텍 (23,750원 ▼50 -0.21%), 서울제약 (3,715원 ▲90 +2.48%), 휴마시스 (1,659원 ▲8 +0.48%), 셀리드 (5,950원 ▲260 +4.57%), 피씨엘 (1,273원 ▲26 +2.09%) 등이 일주일 만에 각각 38~60%씩 상승했다.

이날도 상한가, 신고가 소식이 이어졌다. 코로나 치료제 관련주로 묶인 신풍제약 (12,730원 ▼50 -0.39%)은 전일대비 30% 오르며 상한가에 거래를 마쳤다. 신풍제약은 코로나 수혜 외에도 급성 뇌졸중 치료제로 국내 임상을 신청했다는 소식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 9일 상한가를 달성한 셀리드 (5,950원 ▲260 +4.57%)는 이날도 상한가로 장을 마쳤다. 종가는 1만250원으로, 52주 최고가도 새로 썼다. 셀리드는 지난 8일부터 3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나타냈다. 리가켐바이오 (89,200원 ▲1,400 +1.59%)는 이날 장중 7%대 오르며 9만5000원에 52주 신고가를 기록했다.

이외에도 JW중외제약 (27,100원 ▼100 -0.37%), 메디콕스 (436원 ▼1 -0.23%), 한국파마 (16,250원 ▼90 -0.55%) 등 코로나 치료제·백신 테마주 31개 종목 중 21개가 상승하며 전일대비 평균 2%대 올랐다.

코로나 입원환자가 대폭 늘어나고, 치료제와 진단키트 품절 사태가 발생하는 등 코로나 재유행 조짐이 심상치 않은 상태다.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이달 첫째주 코로나 입원환자 수는 861명으로 지난달 둘째주(148명)보다 6배 가까이 늘었다. 7월 편의점(CU) 자가진단키트 매출은 전월대비 132%, 이달 1~5일은 833% 크게 뛰었다.


그러나 코로나 재유행 관련 수혜주 대부분이 중소형주에 해당해 변동성이 크다는 점은 유의해야 할 대목이다. 실제로 지난주 주가 상승률 상위권에 오른 코로나 관련주 7개 중 5개 종목은 이날 하락했다. 진매트릭스, 그린생명과학, 서울제약, 휴마시스, 피씨엘 등이 이날 2~8%대 떨어졌다.

강진혁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코로나19 입원환자가 증가하고, 일부 진단키트 품절 소식에 관련 테마가 강세를 보이고 있다"며 "학교 개학과 추석연휴 등이 얼마 남지않은 상황에서 이번 유행은 8~9월까지 이어질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이어 "확산 추이에 따라 코로나19 테마주의 변동성 확대는 유의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