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마블 2024년 주가 추이. /그래픽=김지영 디자인기자.
반등했지만… 폭락 만회하기엔 역부족넷마블은 12일 코스피에서 전거래일보다 0.7%(400원) 오른 6만2300원에 거래를 마쳤다. 반등에 성공했지만 지난 9일 10.8%에 달했던 낙폭을 만회하기엔 역부족이다.
넷마블이 8일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한 2분기 실적을 발표한 만큼 실적 재료 소진에 따른 대규모 차익실현 매도 물량이 나온 것으로 풀이된다. 넷마블은 이달 들어 폭락 직전인 8일까지 주가가 10% 올랐다. 2분기 들어 상승률은 15%였다.
/자료= 넷마블 2Q IR.
넷마블은 5월에는 2200억원에 달하는 하이브 주식 10만주(지분율 2.6%)를 매각하는 등 재무구조 개선도 단행했다. 지난해 연간 기준 39.2%에 달했던 지급수수료율은 35.9%로 떨어졌다. PC게임 사업 확장이 이뤄지면서 지급수수료 비용이 큰 모바일게임 비중이 낮아진 결과다. 매출 대비 마케팅비 비중은 19.4%에서 17.9%로 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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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마블은 지속해서 신작을 출시해 실적 성장을 이어가겠다는 목표다. 올 하반기에는 '일곱 개의 대죄 키우기', '킹 아서: 레전드 라이즈', 'RF 온라인 넥스트', '데미스 리본' 등을 선보인다. 내년에는 '일곱 개의 대죄: 오리진' 등 5~6개 신작 출시를 준비 중이다. 일곱 개의 대죄는 넷마블 게임 중 최대 기대작으로 내년 2분기 출시가 예정됐다.
증권가 목표주가 줄상향… "기업가치 재평가 이뤄질 것"
넷마블의 2025년 기대작인 '일곱 개의 대죄: 오리진'. /사진=일곱 개의 대죄 홈페이지.
임희석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신작 흥행과 비용 구조 개선을 통해 유의미한 규모의 이익 체력을 회복한 점이 긍정적"이라며 "1000억원 이상 분기 영업이익을 기록한 건 7년 만"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다만 하반기에도 수익성 개선세를 이어나가기는 어려울 전망이다. 하반기 신작 4종은 대작으로 보기는 어렵다"며 "추가적인 모멘텀을 위해선 2025년 대형 신작에 대한 출시 일정 구체화가 필요하다"고 했다.
아직은 매수 시점으로 보기 어렵다는 의견도 있다. 정의훈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분명 2분기 신작들의 흥행은 유의미한 성과이나 매출 하향은 불가피하다. 나혼렙, 아스달연대기, 레이븐2 모두 2분기 대비 매출 순위가 다소 떨어졌다"며 "결국 하반기 4종의 신작이 높아진 눈높이를 맞춰줄 수 있을 것이냐가 주가 상승에 주요하게 작용할 것"이라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