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환 "상장사 밸류업 참여 늘어나길…후속조치 차질 없게 지원"

머니투데이 홍재영 기자 2024.08.12 1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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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병환 금융위원장이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 관련 첫 행보에 나서며 상장사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독려했다. 김 위원장은 증시 체질 개선과 자본중심으로의 경제 구조 전환을 강조하면서 밸류업 프로그램 후속조치와 인센티브를 적극 지원하겠다는 입장을 냈다.

김병환 "부채중심에서 자본중심으로 경제구조 전환"
김병환 금융위원회 위원장/사진=뉴시스(금융위원회 제공)*재판매 및 DB 금지김병환 금융위원회 위원장/사진=뉴시스(금융위원회 제공)*재판매 및 DB 금지


금융위원회는 12일 오전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에서 김 위원장 주재로 기업 밸류업 상장기업 간담회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김 위원장은 기업들의 현장의견을 수렴하고 상장사의 밸류업 프로그램 참여를 적극 지원하겠다고 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기업가치 제고 계획 공시·예고공시에 참여한 키움증권 (130,000원 ▲2,300 +1.80%), 메리츠금융지주 (93,100원 ▲2,800 +3.10%), HK이노엔 (47,950원 ▲2,950 +6.56%)을 포함해 총 8개 기업의 대표이사 및 담당임원이 참석했다. 유관기관에서는 정은보 한국거래소 이사장, 정구용 한국상장회사협의회 회장, 이동훈 코스닥협회 수석부회장, 서유석 금융투자협회 회장, 조명현 고려대 교수(한국거래소 기업 밸류업 자문단 위원장)도 참석했다.

김 위원장은 이날 지난주 글로벌 주식시장의 급등락 상황을 언급하며 "우리 증시의 상대적으로 큰 낙폭과 더딘 회복속도에 대해 아쉬워하는 평가가 있다"며 "보다 단단하고 회복력을 갖춘 증시로의 체질개선을 위해서는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의 확산·내실화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부채중심에서 자본중심으로의 경제구조 전환 측면에서도 기업 밸류업을 통한 자본시장 선진화가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기업 밸류업 지원방안과 관련해서는 "정부는 2월 지원방안 발표 후 속도감 있게 후속조치를 추진해 왔고 9월중 코리아 밸류업 지수 발표, 4분기 연계 ETF(상장지수펀드) 출시 등 남은 과제들도 차질없이 추진하겠다"고 했다. 중요 인센티브인 세제지원 방안도 향후 국회 논의를 적극적으로 지원하고 상법 개정도 관계기관 논의를 통해 입장을 낸다는 계획이다.

"밸류업 지수 9월 발표 차질 없이 준비"
정은보 한국거래소 이사장/사진=뉴스1(한국거래소 제공)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정은보 한국거래소 이사장/사진=뉴스1(한국거래소 제공)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이날 간담회에서는 참여 기업들도 적극적으로 의견을 냈다. 공시에 참여한 기업들은 공시 과정의 경험을 공유하며 향후에도 지속적으로 공시를 이어나가겠다고 밝혔고, 아직 공시를 하지 않은 기업들도 정책의 취지에 공감하며 참여를 적극 검토해 나가겠다고 언급했다.


참석기업들은 또 가치제고 기대 기업에 장기 투자를 선호하는 방향으로 투자자 의식변화도 함께 나타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가장 우려되는 것은 밸류업 공시에 대해 시장의 반응이 냉소적이지 않을까 하는 부분인데, 최근의 사례들에서 보듯이 회사가 미래지향적, 주주가치 지향적 계획을 제시한다면 진심은 통하는 것 같다"고 평가했다. 아울러 중소 상장기업을 위한거래소의 맞춤형 컨설팅 프로그램이 확대되기를 기대한다는 뜻을 전했다.

조 교수도 "최근 글로벌 주식시장의 변동성이 커졌지만 외국인 투자자를 비롯한 시장참여자들의 기대는 여전히 살아있다"고 평가하며 "세제지원 등 범정부적인 기업 밸류업 지원노력이 계속될 필요가 있다"고 지속적인 지원 필요성을 강조했다.



한편 정은보 거래소 이사장은 9월 발표가 예정된 코리아 밸류업 지수 개발을 차질없이 준비해 밸류업 프로그램 확산의 모멘텀이 될 수 있도록 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김 위원장은 "선제적으로 공시에 참여해주신 기업들에게 감사의 인사를 드리고 다른 상장기업들도 참여에 동참해 주시기를 기대한다"며 "금투업권은 시장 자금흐름이 기업의 밸류업 노력과 선순환을 이룰 수 있도록 자본시장의 중요 플레이어로서 역할을 다 해주시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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