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타이스 데 리흐트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유니폼을 입은 가상의 모습. /사진=파브리시오 로마노 SNS
영국 '스카이 스포츠'는 10일(한국시간) "맨유와 뮌헨이 더 리흐트의 영입에 합의했다"고 보도했다. 매체에 따르면 이적료는 4500만 유로에 보너스 500만 유로를 더해 총 5000만(약 745억원) 유로다. 로마노에 따르면 계약 기간은 5+1년이다.
매체는 "데 리흐트가 메디컬 테스트만 통과하면 개인 합의는 별 문제 없이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맨유는 오는 17일 올드 트래포드에서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2024~2025시즌 개막전을 치른다. 매체는 "데 리흐트가 개막전에 출전하려면 오는 15일 정오까지 선수단에 등록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맨유가 데 리흐트의 영입에 안간힘을 쏟는 이유가 있다. 중앙 수비 보강이 시급하기 때문이다. 지난 시즌 해리 매과이어는 늘 비난에 시달렸고 미드필더 카세미루, 풀백 루크 쇼가 센터백 자리에 설 정도였다. 올 여름 이적 시장에서 '교통정리'가 한창이다. 라파엘 바란이 이탈리아 세리에A 칼초 코모로 떠났고 현재 축구계에서 가장 유망한 수비수인 레니 요로를 무려 930억원에 영입했다. 하지만 요로가 바로 부상을 당하며 3개월이나 결장하게 됐다.
마티아스 데 리흐트(왼쪽)와 김민재. /AFPBBNews=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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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90MIN은 지난 2일 "맨유가 뮌헨에 데 리흐트, 마즈라위의 동시 영입을 제안했지만 거절당했다. 이적료 문제가 발생했기 때문이다"라며 "뮌헨은 두 선수를 좀 더 높은 가격에 팔길 원한다. 구단의 입장을 맨유에게도 분명하게 전달했다"고 전했다.
데 리흐트와 마즈라위 모두 난감해졌다. 이미 맨유와 개인 합의를 마치고 뮌헨의 최종 결정을 기다리는 상황이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맨유가 뮌헨의 이적료 조건을 들어주면서 협상이 급물살 타는 분위기다.
맨유 3년 차에 접어든 에릭 텐 하흐 감독은 '옛 제자' 데 리흐트와 마즈라위를 강하게 원하고 있다. 텐 하흐 감독이 아약스를 이끄던 시절 두 선수 모두 그의 지도를 받았다. 셋 모두 강하게 재회를 바라는 분위기다.
이런 가운데 데 리흐트가 경기장 밖에서 사고를 쳤다. 최근 뺑소니 혐의로 경찰의 조사를 받은 사실이 전날 들러났다. 독일 '빌트'에 따르면 데 리흐트는 지난 7일 아침 10시께 제베너 슈트라세(뮌헨 훈련장) 근처에서 자신의 차량을 몰고 가다 주차된 차량을 들이받았다. 하지만 문제는 이후 데 리흐트가 아무런 조치 없이 달아났다는 것이다. 마침 한 행인이 사고를 목격했고 경찰에 신고했다.
매체는 "목격자는 경찰에 데 리흐트에 대한 결정적인 제보를 했다"며 "사고를 낸 '아우디 Q8 e-트론' 차량은 경찰에 견인됐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데 리흐트 본인은 물론 뮌헨 구단도 침묵을 지키며 어떠한 입장 발표도 하지 않고 있다.
한 교통사고 전문 변호사는 매체를 통해 "뺑소니 혐의인 데 리흐트는 유죄 판결을 받으면 최대 3년의 징역 혹은 벌금형에 처할 수 있다"며 "데 리흐트의 사례는 보통 벌금을 낸다"고 전했다.
마타이스 데 리흐트(왼쪽). /AFPBBNews=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