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권도' 북한에 뺏기나?…北, 인류무형문화유산 등재 단독 신청

머니투데이 세종=박광범 기자 2024.08.09 18: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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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유진(왼쪽)이 8일(현지시각) 프랑스 파리의 그랑 팔레에서 열린 2024 파리올림픽 태권도 여자 57㎏급 4강전에서 뤄쭝스(중국)와 경기하고 있다./사진제공=뉴시스(파리=AP) /사진=민경찬김유진(왼쪽)이 8일(현지시각) 프랑스 파리의 그랑 팔레에서 열린 2024 파리올림픽 태권도 여자 57㎏급 4강전에서 뤄쭝스(중국)와 경기하고 있다./사진제공=뉴시스(파리=AP) /사진=민경찬


북한이 태권도를 유네스코(UNESCO) 인류무형문화유산으로 등재해달라고 단독 신청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국가유산청은 북한이 먼저 등재신청을 했다고 해서 북한에 태권도를 뺏기는 것은 아니라고 설명했다.

9일 유네스코 누리집 등에 따르면 북한은 지난 3월 유네스코 본부에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의 전통 무술 태권도'의 인류무형문화유산 등재 신청서를 제출했다.



인류무형문화유산 등재를 위한 신청서는 매년 3월 말까지 내야 한다. 이후 유네스코 무형유산보호협약 정부간위원회(무형유산위원회) 산하 평가기구가 무형유산의 의미, 가치, 전승 현황 등을 평가하며 이를 토대로 등재 여부가 결정된다.

이에 따라 북한이 신청한 태권도의 등재 여부는 2026년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국가유산청은 이날 설명자료를 내고 "북한이 유네스코 인류무형유산에 먼저 등재 신청한다고 해서 북한에 태권도를 뺏기는 것은 아니"라며 "유네스코 인류무형유산제도는 문화 다양성과 창의성을 바탕으로 각각 무형유산을 등재·보호하는 제도로서 먼저 등재되거나 먼저 등재신청을 했다고 해서 배타적 독점을 인정받는 것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정부 차원에서 태권도 남북 공동등재를 논의·추진한 바는 없으며 앞으로 국내 절차에 따라 지원하겠다"며 "앞으로 국내 절차에 따라 태권도 관련 민간단체와 협의하면서 지원해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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