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16년 미국 뉴저지주 호보컨역 인근에 구급대원과 경찰이 출동했다. 사진과 기사는 관련 없음./사진=뉴스1
8일(현지시간) 뉴저지 현지 언론 및 검찰청에 따르면 뉴저지주 포트리 아파트에 거주하고 있던 한인 여성 빅토리아 이(26)는 지난달 28일 새벽 자택으로 출동한 경찰관 총에 맞아 숨졌다.
유족 측 성명에 따르면 28일 오전 1시쯤 이씨는 정서적으로 불안정한 상태였다. 지난 2017년 조울증 진단을 받은 그는 당시 침대에서 구르고 소리를 지르는 등 이상행동을 보였다고 한다.
문제는 그다음부터였다. 현장에 도착한 경찰은 신고자인 이씨의 오빠를 밀친 뒤 현관을 부숴 집 안으로 진입했다. 얼마 지나지 않아 경찰은 이씨를 가슴 부위를 향해 총을 발사했다. 이씨는 당시 칼 대신 18ℓ짜리 물통을 들고 있던 것으로 알려졌다.
유족은 경찰이 진입을 시도할 무렵 이씨가 칼을 현관문에서 약 2m 떨어진 곳에 떨어뜨린 상황이었다고 주장했다. 또 당초 요청했던 구급차는 현장에 없었으며 이씨가 총을 맞은 후에도 의료진이나 구급대원이 없었다고 덧붙였다.
검찰에 따르면 총을 발포한 경찰관은 '토니 피켄스 주니어'로 밝혀졌다. 뉴저지주 검찰은 현재 해당 사건에 대해 조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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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5월에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LA)에서 정신질환을 앓던 한인 남성이 경찰에 총에 맞아 사망하는 사건이 발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