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리스 vs 트럼프, 경합주에서도 초접전…"50대 48"

머니투데이 김하늬 기자 2024.08.09 1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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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민주당 대선후보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과 공화당의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지지율이 당락을 가를 경합 주에서도 오차범위 내 초접전 상황인 것으로 나타났다.

카멀라 해리스 미국 부통령이 30일(현지시간) 미국 조지아주 아틀란타에 있는 컨벤션 센터에서 열린 선거 유세에서 발언하고 있다. 해리스 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모두 이번주 아틀란타에서의 유세를 계획했다. 2024.07.30.  /AFPBBNews=뉴스1카멀라 해리스 미국 부통령이 30일(현지시간) 미국 조지아주 아틀란타에 있는 컨벤션 센터에서 열린 선거 유세에서 발언하고 있다. 해리스 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모두 이번주 아틀란타에서의 유세를 계획했다. 2024.07.30. /AFPBBNews=뉴스1


8일(현지시간) 여론조사 기관 입소스가 발표한 지지율 조사에 따르면 미국 경합주 7곳에서 실시한 지지율 조사 결과 해리스 50%, 트럼프 48%를 기록했다. 이번 조사는 7월31일부터 이달 7일까지 애리조나, 조지아, 미시간, 네바다, 노스캐롤라이나, 펜실베이니아, 위스콘신에서 등록 유권자 표본 2045명을 대상으로 이뤄졌으며, 표본 오차 범위는 95% 신뢰 수준에서 ±3.1%포인트다.



무소속 로버트 케네디 주니어를 포함한 다자대결 구도에선 해리스 42%, 트럼프 40%, 케네디 5%였다. 9%는 모르겠다고 답했다. 이 문항에서 해리스나 트럼프를 택하지 않은 응답자들을 대상으로 두 사람 중 한 명을 뽑는다면 누구에게 투표하겠느냐고 물었더니 45%가 트럼프를, 44%가 해리스를 꼽았다. 나머지는 응답하지 않았다.

전체 응답자 10명 중 7명(69%)은 이번 대선에서 반드시 투표하겠다고 답했다. 당파별로는 민주당 지지자의 71%, 공화당 지지자의 73%가 이같이 밝혔다.



앞서 6월 4∼12일 이뤄진 조사에서는 반드시 투표하겠다는 응답이 민주당 지지자의 60%, 공화당 지지자의 68%였는데, 민주당 쪽 긍정 응답률이 11%포인트 높아진 것은 대선후보 교체 후 민주당 표가 결집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8일 (현지시간) 플로리다주 팜 비치에 있는 마러라고 별장에서 가진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4.08.09   /AFPBBNews=뉴스1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8일 (현지시간) 플로리다주 팜 비치에 있는 마러라고 별장에서 가진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4.08.09 /AFPBBNews=뉴스1
이번 조사에 참여한 경합 주 유권자들은 미국에서 가장 중요한 이슈로 인플레이션(52%, 3개까지 중복 선택), 이민(32%), 정치적 극단주의(24%), 범죄 또는 총기(21%), 헬스케어(18%), 주거비(17%) 등순으로 꼽았다.

정책 선호도를 보면 트럼프 전 대통령이 전체 6개 분야 중 이민(45% 대 31%), 전쟁·해외분쟁(42% 대 33%), 경제·고용(42% 대 35%), 범죄·부패(39% 대 34%) 등 4개 분야에서 해리스 부통령을 앞섰다. 해리스 부통령은 헬스케어(39% 대 30%)에서만 우위를 보였다. 정치적 극단주의 또는 민주주의에 대한 위협 측면에서는 양측에 대한 선호도가 각 35%로 동률이었다.


각 후보에게서 연상되는 단어나 문구를 꼽으라는 문항에서 해리스 부통령에 대해서는 '똑똑한'(39%), '도덕적인'(38%), '당신 같은 사람들에게 관심을 갖는다'(36%)를 꼽은 경우가 많았고, 트럼프 전 대통령에 대해서는 '이상한'(Weird, 41%), '애국자'(40%), '용감한'(36%) 등이 상대적으로 많이 꼽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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