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간 누적 글로벌 전기차용 배터리 사용량(중국 제외) /사진=SNE리서치
9일 시장조사기관 SNE리서치에 따르면 올해 1~6월 중국을 제외하고 세계 각국에 등록된 전기차에 탑재된 총 배터리 사용량은 165.3GWh로 전년동기 대비 13.1% 증가했다.
중국의 BYD도 비중국 시장에서 고성장세를 이어가는 중이다. 일본 파나소닉(점유율 9.8%)에 이어 점유율 3.7%로 6위에 이름을 올렸다. 특히 점유율이 전년동기 대비 2%포인트 올랐다. 중국의 CALB와 파라시스도 각각 점유율 2.1%, 1.8%를 기록했다. 이들 역시 점유율이 전년동기 대비 각각 1.8%포인트, 0.8%포인트 상승했다.
삼성SDI의 성장세는 유럽에서 BMW의 전기차 라인업 i4, i5, i7, iX와 아우디 Q8 e-Tron, JEEP Wranlger PHEV(프로그인 하이브리드)가 견조한 판매량을 보이고, 북미에서 리비안 R1T/R1S가 높은 판매량을 기록한 것이 주 배경이다. 그 결과 올 1~6월 배터리 사용량이 13.9GWh에서 16.3GWh로 17.9% 증가, 전체 시장 성장률(13.1%)을 상회했다.
LG에너지솔루션은 주요 고객사인 테슬라 모델3/Y, 폭스바겐 ID.4, 포드 Mustang Mach-E, GM 캐딜락 리릭 등 유럽과 북미에서 높은 인기를 보이는 차량들이 견조한 판매량을 유지한 영향이 컸다. 특히 페이스리프트를 거치며 판매량이 잠시 주춤했던 테슬라 모델3의 판매량이 큰 폭으로 확대됐다. LG에너지솔루션의 배터리 사용량은 40.9GWh에서 43.8GWh로 6.9% 증가하는데 그쳤다. 전체 시장 성장률보다 낮은 수치로, LG에너지솔루션의 점유율은 하락했다. 순위도 1위에서 2위로 밀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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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온은 연초 판매량 부진을 보인 현대자동차그룹의 아이오닉5, EV6가 올해 상반기 전년동기 수준의 판매량을 기록했다. SK온의 배터리를 탑재하는 포드 F-150과 Mercedes EQA/B도 견조한 판매량을 나타냈다. 배터리 사용량은 16.3GWh에서 17.3GWh로 6.2% 늘었다.
SNE리서치는 "중국은 내수소비 진작 정책인 '이구환신'을 통해 전기차 신제품 교체 보조금이 지원되면서 내수시장이 지속적인 성장을 나타내고 있다"며 "해외 수출도 확대하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도 "유럽 전기차 시장의 전기차 판매량 성장세가 타 지역보다 둔화현상이 심각하다"며 "EU의 중국 전기차에 대한 관세 부과 조치는 한국 배터리 업체에게 반사이익을 가져다줄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