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 역사상 가장 더운 2024년 된다"

머니투데이 이영민 기자 2024.08.09 0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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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이 지구 역사상 가장 더운 해가 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고 유럽연합(EU)의 기후변화 감시 기구인 코페르니쿠스 기후변화연구소(C3S)가 발표했다. 지난달 평균기온은 해당 월 역대 최고 기록에 약간 못 미친 것으로 분석됐다.

/사진=뉴스1/사진=뉴스1


8일(이하 각 현지시간) AFP통신에 따르면 C3S는 올해 1~7월 지구 평균 기온이 1991~2020년 평균보다 섭씨 0.7도(℃) 높다며 이같이 전망했다. C3S는 "2024년이 지난해보다 덥지 않으려면 올해 남은 기간 이상 현상이 크게 줄어야 한다"고 설명했다.



다만 올해 7월 지구 평균 기온은 16.91도로 지난해 7월보다 0.04도 낮았다. 월간 지구 평균 기온은 지난해 6월부터 13개월 연속으로 해당 월 역대 최고치를 경신해왔다. 올해 7월 해수면 온도도 20.88도로 지난해 7월보다 0.01도 낮아져 15개월 동안 이어진 월별 해당 월 해수면 최고 기온 기록 경신은 멈췄다.

사만다 버지스 C3S 부국장은 "기록 경신 행진은 끝났지만 그 차이는 미미할 뿐"이라며 "전반적인 상황은 변하지 않았고 기후는 계속 따뜻해지고 있다"고 했다. C3S 과학자들은 더위 기록 경신이 잠시 주춤한 이유가 라니냐 현상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라니냐는 엘니뇨(적도 부근 동태평양 해수면 온도가 비정상적으로 높아지는 현상)의 반대로 무역풍이 강화돼 동태평양의 수온이 낮아지는 현상을 말한다.



이상 고온으로 지구촌은 몸살을 앓고 있다. 북극 지역은 지구 온도 상승으로 다른 지역보다 2배 빨리 따뜻해지고 있다. 지난 6일에는 미국 알래스카 주 주노 시에서 빙하가 녹아내리면서 홍수가 발생해 주택 최소 100채가 물에 잠겼다고 CNN 등이 전했다. 현지 기상청에 따르면 멘덴홀 빙하에서 흘러내린 물로 인해 멘덴홀 강 수위는 당시 오후 3시15분 기준 약 4.9m에 달해 역대 최고치를 새로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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