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금리 인하 기대감 영향…전 구간 '뚝' 떨어진 7월 채권금리

머니투데이 천현정 기자 2024.08.08 10:12
글자크기

7월 장외채권시장 동향

7월말 국고채 금리./제공=금융투자협회7월말 국고채 금리./제공=금융투자협회


지난달 국내 채권금리가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9월 금리 인하 가능성과 국내외 경제 지표 부진에 따른 경기 침체 우려로 인해 큰 폭 하락했다.

8일 금융투자협회의 7월 장외채권시장 동향에 따르면 7월 말 기준 10년 만기 국고채 금리는 3.064%로 지난달 말 대비 0.202%포인트 하락했다. 같은 기간 30년 만기 국고채 금리는 2.948%로 전월 대비 0.249%포인트 내렸다. 장기물에서 더 큰 폭으로 하락하는 경향을 보였다.



지난달 초 국내 6월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이 전년 동월 대비 2.4%로 5월(2.7%)에 비해 둔화한 것으로 나타난 데 이어 연내 금리 인하 가능성이 대두되며 단기물 중심으로 강세 폭이 확대됐다.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의 금리 동결은 예상에 부합했지만, 금융 안정을 강조한 한은 총재의 발언이 부담으로 작용하며 금리가 소폭 상승했다. 이후 월말에 발표된 국내 2분기 GDP(국내총생산) 성장률이 이전 분기 대비 -0.2%로 역성장했다. 연내 금리인하 기대감이 확대된 가운데 월말 외국인 선물 순매수가 이어지며 금리가 하락세로 마감했다.

지난달 채권 발행규모는 71조8000억원으로 국채, 회사채 발행이 감소해 전월 대비 3조3000억원 감소했다. 발행잔액은 국채, 금융채 등 순발행액이 전월 대비 2조9000억원 증가하며 2800조7000억원을 기록했다.



회사채 수요예측 금액은 총 38건, 2조8300억원으로 전년 동월 대비 6250억원 늘었다. 수요예측 참여금액은 10조9920억원으로 전년 동월 대비 3조6120억원 증가했다. 참여율(수요예측금액 대비 참여금액 비율)은 388.4%로 전년 동월 대비 53.7%포인트 증가했다. 등급별 참여율은 AA등급 이상이 325.7%, A등급은 552.7%를 기록했다. BBB등급 이하는 285.6%였다. A등급에서 2건, BBB등급 이하에서 1건 미매각이 발생해 미매각율(전체 발행금액 대비 미매각 금액)은 3.2%를 기록했다.

지난달 장외 채권거래량은 전월 대비 4000억원 감소한 429조3000억원, 일평균 거래량은 전월 대비 3조9000억원 감소한 18조7000억원을 기록했다.

7월 중 개인 투자자들의 국채, 기타 금융채(여전채), 회사채 등에 대한 투자 수요가 지속되며 개인이 3조4000억원 순매수, 올해 들어 7월까지 누적 26조5000억원 순매수를 보였다. 외국인은 국채 3조9000억원 등 총 2조5000억원을 순매수했다. 7월 말 외국인의 국내 채권 보유 잔고는 전월 말 대비 5000억원 증가해 252조원을 기록했다.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