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남에 열대야 현상이 이어지고 있는 29일 오후 광주 동구 산수동 푸른길공원을 찾은 아이들이 바닥분수에서 물놀이를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7일 기상청이 발표한 '2024년 7월 기후 분석 결과'에 따르면 지난달 열대야 일수는 평균 8.8일로 평년치인 2.8일보다 약 3배 많았다.
이는 기존 1위였던 1994년 8.5일을 넘어선 수치다. 강릉, 포항 등에서는 지난달 절반이 열대야였다. 구체적으로 △강원 강릉 17일 △경북 포항 17일 △전북 정읍 17일 △서울 13일 간 열대야가 발생했다.
지난달 전국 평균 최저기온은 섭씨 23.3도로 역대 7월 중 둘째로 높았다. 평년 7월 최저기온인 21.2도보다는 2.1도 높았다. 1위는 1994년 23.4도, 3위는 2017년 23도다.
지난달 하순 후반에는 북태평양고기압 가장자리가 우리나라를 덮으면서 강한 햇볕까지 더해져 기온이 큰 폭으로 상승했다. 특히 지난 27일부터 31일까지 티베트고기압(약 12km 상공)도 우리나라 부근으로 확장했다.
이에 △7월31일 강릉 30.4도 △7월29일 속초 30.3도 △7월27일 밀양 28.1도 등 총 15개 지역에서 7월 최저기온 1위를 경신했다.
이 시각 인기 뉴스
7월 전국 강수량은 383.6㎜로 평년(245.9~308.2㎜)보다는 많았다. 지난달 7일부터 10일까지는 △전북 △충청 △경북 지역에, 지난달 16일에는 남해안에, 17일과 18일엔 수도권을 중심으로 많은 양의 비가 집중적으로 내렸다. 특히 7월17일~18일 경기도 파주 판문점에서는 634.5㎜가, 연천 백학에서는 501.5㎜가 기록됐다.
기상청 관계자는 "지난달 전지구 일평균기온이 이틀 연속 역대 최고 기록을 경신하는 등 전세계적으로 높은 기온이 기록됐다"며 "우리나라도 비가 오는 날에 고온의 남서풍이 유입되면서 7월 열대야가 역대 가장 많이 발생하는 등 더운 날씨가 이어졌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