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즈니, 스트리밍 첫 흑자에도 미국 테마파크 부진…시간 외 주가 2%↓

머니투데이 윤세미 기자 2024.08.07 2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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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FPBBNews=뉴스1/AFPBBNews=뉴스1


디즈니가 7일(현지시간) 회계연도 3분기(4~6월) 실적을 발표했다. 스트리밍 사업은 최초로 흑자를 기록했지만, 미국 테마파크 사업이 부진했단 소식에 주가는 개장 전 시간 외 거래에서 2% 넘게 하락 중이다.

CNBC 등 외신에 따르면 디즈니는 이날 회계연도 3분기 매출이 231억5500만달러(약 31조8555억원), 주당 순이익이 1.39달러를 각각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시장이 예상한 매출 230억7000만달러, 주당 순이익 1.19달러를 웃돈 결과다.



특히 디즈니+, 훌루, ESPN+ 등을 합친 스트리밍 사업이 4700만달러 순이익을 거두면서 2019년 디즈니+ 출시 후 처음으로 흑자를 냈다. 흑자 전환 시기는 디즈니가 예상한 것보다 1분기 빨랐다. 디즈니+ 핵심 가입자는 1% 증가한 1억1830명으로 집계됐다.

애니메이션 인사이드아웃2 흥행도 디즈니 분기 실적을 밀어 올렸다. 인사이드아웃2는 6월14일 개봉 후 세계 박스오피스에서 15억달러 이상을 벌어들이며 역대 애니메이션 가운데 최대 흥행 기록을 경신 중이다.



다만 앞서 디즈니 실적의 핵심 동력이던 미국 테마파크 사업은 인플레이션과 소비자 지출 둔화 여파를 피하지 못했다. 글로벌 테마파크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2% 증가했으나 미국으로 국한했을 땐 6% 감소했다. 디즈니는 테마파크 운영비를 공격적으로 관리하겠단 계획이다.

실적 발표 후 7일 뉴욕증시 개장 전 시간 외 거래에서 디즈니 주가는 2% 넘는 내림세다. 디즈니 주가는 6일 종가(89.97달러) 기준 올 초 대비 0.35%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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