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 SK하이닉스 신용등급 BBB로 상향…"HBM 시장 선도"

머니투데이 성시호 기자 2024.08.07 2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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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급전망 '안정적'

경기 이천시 SK하이닉스 본사./사진=뉴시스경기 이천시 SK하이닉스 본사./사진=뉴시스


국제 신용평가사 스탠더드앤푸어스(S&P)가 7일 SK하이닉스 (152,800원 ▼10,000 -6.14%)의 신용등급을 'BBB-'에서 'BBB'로 한 단계 상향했다. 등급전망은 '안정적(Stable)'으로 매겼다.

S&P는 이날 SK하이닉스의 장기 발행자 신용등급과 선순위 무담보 채권등급을 이같이 상향하며 "선도적인 고대역폭메모리(HBM) 시장지위와 글로벌 메모리 업황회복을 바탕으로 2024~2025년 매우 우수한 영업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한다"고 밝혔다.



SK하이닉스에 대해 S&P는 "신중한 재무정책을 바탕으로 견조한 잉여현금흐름을 활용해 EBITDA(상각 전 영업이익) 대비 차입금 비율을 2023년 4.7배에서 2024년말 0.5배, 2025년말 0.3배 수준으로 크게 낮출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HBM 생산라인 증설을 위해 향후 1-2년 동안 설비투자 규모는 크게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지만, 이는 이미 수주가 확정된 계약물량에 기반하고 있어 관련 위험은 낮은 수준"이라고 분석했다.

S&P는 "경쟁심화는 잠재적인 리스크 요인"이라면서도 "SK하이닉스가 최소 향후 2년 동안 HBM 시장에서 선도적인 입지를 유지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했다. 이어 "SK하이닉스는 MR-MUF(Mass Reflow Molded Underfill) 패키징 기술을 바탕으로 경쟁사보다 높은 생산수율과 비용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다"고 짚었다.



아울러 S&P는 "글로벌 DRAM 메모리 시장 1위인 삼성전자 (63,100원 ▼1,300 -2.02%)(AA-/안정적/A-1+)는 많은 노력에도 불구하고 HBM 최대 고객사인 엔비디아와 공급계약을 체결하는데 있어 아직 유의미한 돌파구를 마련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며 "엔비디아는 HBM 최대 고객사로 HBM 제조사들에게 가장 중요한 고객이다. 삼성전자를 포함한 경쟁사와의 격차가 2026년 중하반기쯤엔 좁혀질 것"이라고 했다.

SK하이닉스는 "S&P가 자사에 부여한 신용등급 중 역대 가장 높은 등급"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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