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탄소년단 슈가, 공익 근무 중 음주운전.."행동에 주의할 것"

머니투데이 이덕행 기자 ize 기자 2024.08.07 17:39
글자크기
/사진=빅히트 뮤직/사진=빅히트 뮤직


그룹 방탄소년단에 대형 악재가 터졌다. 공익 근무 중인 멤버 슈가가 음주 상태로 전동 킥보드를 운전하다 입건된 것이다. 소속사와 슈가는 바로 사과했지만, 여론은 싸늘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슈가는 6일 용산구 한남동 거리에서 음주 상태로 전동 스쿠터를 타다가 혼자 넘어진 채로 발견됐다. 인근에 있던 경찰이 슈가를 도와주러 가보니 술 냄새가 났고 근처 지구대로 인계했다. 경찰의 음주 측정 결과 슈가의 혈중알코올농도는 면허 취소(0.08% 이상)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 용산 경찰서는 이날 슈가를 도로교통법 위반(음주운전) 혐의로 입건해 조사했다. 현행법상 원동기장치자전거에 해당하는 전동 스쿠터의 경우 자동차 음주 운행과 동일한 처벌을 받는다.

소속사 빅히트 뮤직은 "슈가가 지난 6일 음주상태에서 집으로 귀가하던 중 헬멧을 착용한 채로 전동 킥보드를 이용했고 500미터 이동 후 주차 시 넘어졌다"며 범칙금과 면허 취소 처분을 받았다고 전했다. 현재 사회복무요원 신분인 슈가에 대해 "근무처로 적절한 처분을 받을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사진=빅히트 뮤직/사진=빅히트 뮤직
슈가 역시 팬 커뮤니티를 통해 사과문을 게재했다. 슈가는 "가까운 거리라는 안이한 생각과 음주 상태에서는 전동 킥보드 이용이 불가하다는 점을 미처 인지하지 못하고 도로교통법규를 위반했다. 집 앞 정문에서 전동 킥보드를 세우는 과정에서 혼자 넘어지게 됐고, 주변에 경찰관이 계셔서 음주 측정한 결과 면허취소 처분과 범칙금이 부과됐다"라고 사건 경위를 설명했다.

이어 "이 과정에서 피해를 입으신 분 또는 파손된 시설은 없었지만, 변명의 여지가 없는 제 책임이기에 모든 분들께 머리 숙여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며 "부주의하고 잘못된 저의 행동에 상처 입으신 모든 분께 사과드리며, 앞으로는 이러한 일이 없도록 더욱 행동에 주의하겠다"라고 고개를 숙였다.


소속사와 본인 모두 재빨리 사과했지만 여론은 싸늘하다. 특히 슈가의 사과문은 많은 팬들을 실망시켰다. 어떠한 이유로도 용납할 수 없는 음주운전을 했다는 사실만으로도 충격적이었지만 몇몇 문구들이 변명처럼 보였기 때문이다. 또한 피해사실이 없다는 점을 강조한 것 역시 불필요하다는 지적이 있었다.

멤버 진의 전역으로 완전체 군백기를 지워내던 방탄소년단은 슈가의 음주 운전이라는 큰 악재를 맞이했다. 여론 역시 싸늘한 반응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방탄소년단이 여론을 다시 돌릴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