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구팀은 "코카콜라가 올림픽을 통해 건강에 해로운 제품을 '스포츠워싱'하는 것"라며 IOC가 코카콜라와의 후원 계약을 종료해야한다고 주장했다. /사진=코카콜라 공식웹사이트
국제 공공보건기구 바이탈 스트리티지(Vital Strategies)는 IOC(국제올림픽위원회)를 겨냥해 "세계에서 가장 뛰어난 선수들이 콜라 등 설탕이 다수 함유된 탄산음료를 지지하는 것 같은 모양새를 연출해 공공보건에 심각한 해를 끼치고 있다"는 내용의 에디토리얼(editorial) 기고문을 국제 학술지 'BMJ 글로벌헬스'에 6일(현지시간) 발표했다.
코카콜라는 1928년 제9회 암스테르담 올림픽에서 첫 후원을 시작한 이래 약 100년간 꾸준히 올림픽 후원사로 활동했다. IOC는 공식 웹사이트를 통해 코카콜라를 "올림픽 성화 봉송을 위한 자랑스러운 파트너"라고 소개하며 "다양한 음료 포트폴리오로 참전 선수 및 관중에게 신선한 즐거움을 선사한다"고 말한다.
바이탈 스트리티지는 "콜라를 선수들의 기자회견장에 비치하는 등 '스포츠의 가장 위대한 순간'에 노출할수록, 대중은 콜라를 '최고의 선수들도 문제없이 섭취하는 무해한 음료'로 인식하게 된다"며 "건강에 해로운 제품을 일종의 '스포츠워싱'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스포츠라는 수단을 통해 제품의 해로운 면을 감쪽같이 '씻어내기' 한다는 의미다.
연구팀은 "IOC는 코카콜라와의 계약이 올림픽의 근본적인 정신을 위배한다는 점을 인정해야 한다"며 "코카콜라와의 관계를 신속하게 끊을 것"을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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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IOC가 코카콜라와 맺은 후원 계약은 2032년까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