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파리올림픽 출장을 마치고 7일 오후 김포공항 비즈니스 항공센터를 통해 귀국하며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4.8.7/ 사진 = 뉴스1 /사진=(김포공항=뉴스1) 이승배 기자
이 회장은 7일 오후 5시 10분쯤 서울 서울 강서구 김포비즈니스항공센터(SGBAC)를 통해 귀국했다. 이 회장은 시종일관 밝게 웃으면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했다. 12년 만의 올림픽 소감을 묻는 질문에도 "우리 선수들이 잘해 너무 기분이 좋았다"라며 "(올림픽 선수들이) 갤럭시 플립6로 셀피를 찍고 하는 마케팅도 잘 된 것 같아 보람이 있었다"고 말했다.
이 회장은 지난 24일 밤 프랑스로 출국한 후 유럽에서 주요 정·재계 인사들을 잇따라 만났다. 파리올림픽 개막식 전날에는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초청한 엘리제궁 오찬에서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제임스 퀸시 코카콜라 CEO, 닐 모한 유튜브 CEO 등 글로벌 주요 기업 총수들 40여명과 경제 전망, 조직문화 혁신 등에 대한 의견을 교환했다.
30일에는 최태원 SK그룹 회장과 함께 이탈리아 시칠리아에서 열린 비공개 사교모임인 '구글 캠프'에 참석했다. 구글의 공동 창립자인 래리 페이지와 세르게이 브린이 2012년부터 개최해 온 글로벌 사교 모임으로, 크리스틴 라가르드 유럽중앙은행 총재와 토니 블레어 전 영국 총리, 존 엘칸 페라리 회장, 마크 저커버그 메타 CEO 등 주요 인사가 한 자리에 모인 것으로 알려졌다.
재계는 이 회장이 유럽 주요국에서 특유의 '인적 네트워크'를 가동했을 것으로 평가한다. 폭넓은 인적 네트워크를 활용해 전세계 ICT업계 리더들과 활발히 교류하며 비즈니스 기회 창출에 힘썼다는 분석이다. 이 회장이 만난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 마크 저커버그 메타 CEO 등 핵심 협력사의 CEO와 회동한 것도 이같은 의미가 내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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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내 주요 거점도 점검 대상이다. 삼성전자는 독일 뮌헨에 디바이스솔루션센터와 영국, 스페인, 헝가리 등 지역에 생산법인을 보유하고 있으며, 삼성SDI는 헝가리 괴드에 전기차용 배터리 공장을 운영하고 있다. 이 회장은 주요 시장인 유럽에서 핵심 거점을 확인하고, 임직원들의 사기 고취와 현지 사업 등을 폭넓게 챙겼을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