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24일 실리카겔 협업 프로젝트를 구매하기 위해 한남동 소재 비이커 매장을 찾은 고객들의 모습/사진=삼성물산 패션 부문
삼성물산 패션부문의 편집숍 브랜드인 '비이커(BEAKER)'는 지난달 젊은이들에게 실험적인 음악으로 정평이 나 있는 밴드 '실리카겔(SILICA GEL)'과 손잡고 협업 프로젝트를 진행했다. 록 페스티벌의 계절인 여름철을 맞아 행사장에서 팬들이 입을 수 있는 기획 상품을 출시한 것.
비이커는 실리카겔과의 협업 상품을 지난달 24일 한남동 소재 상설 매장에서 공개했다. 당일 오전 8시부터 100여명의 가까운 고객들이 대기할 정도로 반응은 뜨거웠다. 유니폼과 가방 등 일부 상품의 경우는 론칭시 온라인 물량은 3분 만에, 오프라인 물량은 이틀 만에 품절됐다. 리오더(재주문)에 나선 상품 역시 두시간 만에 모든 물량이 품절됐다. 실리카겔과의 협업 상품을 구매한 고객 중 70%는 20대로 집계됐다. 신규 고객 구매 비중도 90%를 육박하며 당초 계획대로 젊은 고객층을 끌어들이는데 성공했다.
지난해에는 뮤지션 나얼의 유튜브 채널인 '나얼의 음악세계(나음세, na'mm'se)'와 협업한 상품을 출시했다. 나얼이 직접 그린 아트워크를 기반으로 제작된 티셔츠, 에코백, 우산, 밀크 클래스, 티 코스터, 스마트톡 등 총 13개 상품이다. 매장에는 협업 상품 뿐 아니라 나얼의 그림 작품을 전시하고 고객들이 다양한 장르의 음악을 들을 수 있도록 대형 빈티지 스피커를 설치하기도 했다. 그결과 해당 이벤트 기간 내 한남동 매장 방문객은 1만8000명으로 콜라보레이션 상품 판매율은 80% 이상을 기록했다.
송태근 비이커 사업부장은 "올해 뮤직 프로젝트의 동반자로 실리카겔을 선택한 건 신의 한 수라고 여겨질 정도로 장안의 화제가 되고 있다" 라며 "Z세대 고객은 물론 신규 고객들의 관심과 유입을 이끌었다는 점에서 성공적인 브랜딩의 사례로 기억될 것" 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