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임세영 기자 = 숏폼을 타고 유행 중인 두바이 초콜릿이 '품귀 대란'을 겪고 있는 가운데 21일 오전 서올 송파구 롯데월드몰 '테미즈' 팝업 스토어에서 시민들이 '두바이 초콜릿'을 구매하기 위해 줄지어 기다리고 있다. 2024.7.21/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서울=뉴스1) 임세영 기자
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두바이 초콜릿은 최근 SNS를 시작으로 인기를 끌었다. 이는 두바이에서 피스타치오와 중동에서 주로 먹는 얇은 국수 '카다이프'로 만든 초콜릿이다. 피스타치오 잼과 카다이프가 어우러지면서 내는 바삭바삭하고 촉촉한 맛이 특징이다. 아랍에미리트의 한 유명 인플루언서가 SNS에 올린 영상을 토대로 세계적으로 유행이 시작됐다.
두바이 초콜릿은 입소문이 나면서 품귀 현상을 빚었고 일부 점포에선 '오픈런'이 벌어지기도 했다. CU의 경우 지난달 판매 첫 날 초도 물량 20만개 약 8억원어치가 하루 만에 모두 팔렸다. 두바이 스타일 초콜릿은 3주 만에 52만개, 이웃집 통통이 두바이식 초코쿠키는 보름 만에 28만개가 판매됐다. 중고 거래 플랫폼에선 2배 넘는 가격에 판매되는 등 웃돈을 주고 거래하는 사례도 생겼다.
요거트 아이스크림의 정석 홈페이지에 올라온 공지사항./사진=요거트 아이스크림의 정석 홈페이지 갈무리
반면 지난해 우후죽순 생겨난 탕후루 매장 수는 감소세에 접어들었다. 행정안전부 지방행정인허가 통계 분석에 따르면 탕후루 폐업 매장은 지난해 72곳에서 올해 190곳으로 늘었다. 매장 수가 크게 늘긴 했지만 지난해 폐업 매장 수의 2배를 뛰어넘는 등 쇠퇴기에 접어들었다는 평가다.
디저트 유행 주기가 짧아지면서 반짝 유행에 편승하는 것에 대한 우려도 나온다. 과거 대만 대왕 카스텔라, 벌집 아이스크림의 전철을 밟을 수 있단 것이다. 식품업계 관계자는 "인기 디저트 매장이 1~2년 뒤에 줄폐업하는 것처럼 수요에 맞추려고 제품을 일단 많이 생산했는데 몇 개월 뒤 재고가 남아서 처리하는 데 에를 먹는 경우도 많다"며 "다른 디저트로 유행이 금방 옮겨갈 수 있기 때문에 섣부른 창업이나 생산량을 늘리는 건 지양해야 한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