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인천공항공사, 모빌리티 혁신 위한 업무협약 체결

머니투데이 임찬영 기자 2024.08.06 10:28
글자크기
장재훈 현대차 사장(사진 오른쪽)과 이학재 인천국제공항공사 사장(사진 왼쪽)이 협약서를 들고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사진= 현대차 제공장재훈 현대차 사장(사진 오른쪽)과 이학재 인천국제공항공사 사장(사진 왼쪽)이 협약서를 들고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사진= 현대차 제공


수소, 친환경 모빌리티, 로보틱스, AAM(Advanced Air Mobility: 미래 항공 모빌리티), 자율주행 등 현대자동차 미래 모빌리티 신기술이 인천국제공항에 구현된다.

현대자동차와 인천국제공항공사는 6일 인천광역시 중구 인천국제공항공사 청사에서 '인천국제공항의 디지털전환·미래 모빌리티 혁신을 위한 상호협력 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협력은 △공항 내 상용·특수 차량의 친환경 모빌리티로의 전환과 수소 인프라 확대 △공항물류 자동화·지능화 로봇 등 로보틱스와 스마트 물류시설 도입 △AAM 생태계 구축 △자율주행 모빌리티 서비스 적기 도입 △미래기술 전시·홍보 △기타 기업 비즈니스 지원 등 미래 스마트 모빌리티 전반에 걸쳐 추진된다.

올해 말 인천국제공항 4단계 건설사업이 완료되면 여객 수용 능력은 기존 7700만명에서 1억600만명으로 늘고 화물 처리 용량도 500만 톤(t)에서 630만 톤(t)으로 증가하는 등 국제선 여객 기준으로 세계 3위 인프라를 갖춘 글로벌 메가 허브 공항으로 도약하게 된다.



현대차는 이러한 인천국제공항에 핵심 미래 모빌리티 신기술을 구현, 전 세계 고객들에게 기술혁신을 알리는 것은 물론 고객 반응도 폭넓게 살필 수 있는 일종의 글로벌 테스트베드(Testbed)를 확보할 계획이다.

현대차와 인천국제공항공사는 이미 AAM, 로보틱스, 자율주행 등 부문에서 사업부별로 협력사업을 하고 있으며 이번 협약으로 양사는 강화된 유기적 협업체계를 구축해 기존 협력 사업들을 통합 관리하고 사업 전반에 걸친 포괄적인 상호협력을 추진하기로 했다.

수소 사업의 경우 현대차는 2021~2023년까지 인천국제공항공사에 공항 셔틀버스용으로 총 12대 수소전기버스를 공급한 바 있으며 올해 말까지 10대를 추가로 공급할 예정이다. 또 인천국제공항 1·2터미널 인근에는 수소충전소 2개소가 운영되고 있다.


현대차는 협력을 강화해 공항지역 수소충전소 확대와 함께 현재 160여대에 달하는 공항리무진·셔틀버스, 공항 물류용 지게차와 트럭 등 공항 모빌리티 전반에 걸쳐 수소연료전지 시스템으로의 전환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현대차와 인천국제공항공사는 △공항 경비·보안 △공항 물류 △여객 서비스 등 부문에 보스턴 다이내믹스 등이 개발 중인 지능화 로봇을 투입·활용하는 방안도 모색한다.



AAM 부문에선 2021년 대한항공, KT, 현대건설과 함께 국내 UAM(Urban Air Mobility: 도심 항공 모빌리티) 상용화를 위한 'K-UAM One Team' 컨소시엄을 결성했는데, 이번 협약체결로 양사 간 파트너십이 강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자율주행 기술의 경우 세종 스마트시티와 경기도 판교 제로시티, 국회의사당 경내 '자율주행 로보셔틀' 시범서비스 경험을 바탕으로 인천국제공항에서도 시범 서비스를 준비 중이다. 나아가 공항 터미널 내 교통약자의 이동 편의를 위한 자율주행 개인용 모빌리티(personal mobility) 개발도 함께 추진키로 했다.

장재훈 현대차 사장은 "현대차는 인천국제공항을 방문하는 모든 이용객이 공항 전역에서 혁신적인 이동 경험을 할 수 있도록 수소와 자율주행, 로보틱스, AAM 등 다양한 미래 모빌리티 신기술을 구현할 계획"이라며 "이번 업무 협약으로 인천국제공항 이용객들의 이동 경험을 확장하고 궁극적으로 인천국제공항이 다양한 스마트 모빌리티가 오가는 허브 공항으로 나아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