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 같은 블랙먼데이는 피했다…미 다우 -2.6% 나스닥 -3.7%

머니투데이 뉴욕=박준식 특파원 2024.08.06 05:15
글자크기
뉴욕 타임스퀘어 나스닥 마켓플레이스뉴욕 타임스퀘어 나스닥 마켓플레이스


전세계 증시가 미국 경제의 하반기 경기침체 우려에 휩싸인 가운데 뒤늦게 개장한 월요일 뉴욕증시도 급락세를 보였다. 패닉셀에 빠진 투자자들은 개장초 장세를 뒤집으려 노력했지만 결국 다우존스 지수는 1000포인트(2.6%) 이상 급락했고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 지수는 그보다 더 낙폭을 키워 3.7%를 하루 만에 잃어버렸다. 다우와 S&P 500(-3%) 지수는 2022년 9월 이후 가장 큰 하루 손실을 기록했다. 다만 아시아증시처럼 하루만에 두자릿수 폭락이 아니었다는 점에서 이번 동요가 어느 선에서 진정될 지에 관심이 쏠린다.

5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다우존스 지수는 전거래일보다 1033.99포인트(2.6%) 하락한 38,703.27을 기록했다. S&P 500 지수도 160.23포인트(3%) 내린 5186.33에 거래를 마쳤다. 나스닥은 576.08포인트(3.43%) 떨어져 지수는 16,200.08에 마감했다.



증시는 이날 아시아 증시의 폭락 속에 흥분한 투자자들의 동요를 막지 못했다. 지난 금요일에 나온 실망스러운 7월 일자리 보고서 이후 미국발 경기침체 우려가 각국 증시를 뒤덮으면서 심리적인 투매 현상이 벌어졌다. 이날 엔비디아는 6.36% 급락한 주당 100.45달러로 간신히 100달러 마지노선을 지켰다. 애플도 4.82%나 빠지면서 주요 주주였던 워렌 버핏 버크셔해서웨이의 이탈 후유증을 노출했다. 테슬라가 4.23%, 슈퍼마이크로컴퓨터도 2.53% 빠졌다.

CFRA리서치의 수석 투자 전략가 샘 스토발은 "시장은 공동묘지를 지나 휘파람을 불고 있었다"며 "사람들은 기본적으로 안정감에 안주했지만, 시장 자체는 조정에 매우 취약한 과매수 상태에서 예상보다 약한 경제와 고용 데이터를 받아 조정의 명분을 얻었다"고 분석했다. 지난달 초까지 사상최고치를 경신했던 S&P 500은 현재 최근 최고치에서 약 8% 하락했다. 전문가들은 급격한 단기 조정장세에서 S&P 지수가 15% 안팎까지 빠질 수 있다고 경고한 바 있다.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