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장·워터파크 품은 조선호텔, 멤버십 서비스 확대 나선다

머니투데이 이창명 기자 2024.08.06 04: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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웨스틴 조선호텔 전경/사진=뉴시스웨스틴 조선호텔 전경/사진=뉴시스


신세계 (159,300원 ▲3,800 +2.44%)그룹의 호텔·리조트 계열사인 조선호텔앤리조트(이하 조선호텔)가 신세계건설 (14,040원 ▲1,060 +8.17%)의 레저 부문 인수를 끝내고 사업 시너지를 내기 위해 속도를 내고 있다. 특히 종전에 없던 레저 관련 사업이 추가되며 주요 고객인 멤버십 서비스의 만족도를 높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5일 호텔업계에 따르면 조선호텔은 최근 멤버십 서비스인 클럽조선에 아쿠아필드와 TGX아카데미 할인 서비스를 추가했다. 아쿠아필드는 경기 하남·고양·안성 스타필드 내 워터파크와 찜질스파를 갖춘 프리미엄 휴앙시설이며, TGX아카데미는 코엑스몰에 있는 프리미엄 골프아카데미로 신세계건설로부터 넘겨받은 사업 부문이다.



아쿠아필드의 경우 프리미어·골드는 40%, 플래티넘·블랙은 50%까지 본인 포함 최대 4인이 할인된다. TGX아카데미는 1년 또는 1·3·6개월 회원권 기준 프리미어·골드는 30%, 플래티넘·블랙은 40% 할인받을 수 있다.

클럽조선은 조선호텔이 지난해 거둔 최대 실적(연결기준 매출 5562억원, 영업이익 402억원)을 견인한 효자로 꼽힌다. 멤버십은 4개 등급에 따라 조선호텔이 운영하는 호텔이나 리조트 숙박권과 레스토랑 할인을 받을 수 있는데 입소문을 타면서 인기를 끌고 있다. 여기에 △그랜드조선부산(2020년1월) △포포인츠바이쉐라톤 서울명동(2020년10월) △그래비티 서울 판교(2020년12월) △그랜드조선제주(2021년1월 ) △조선팰리스(2021년 5월)까지 사업장이 잇따라 5곳이나 늘어나면서 활용도가 높아졌다.



아쿠아필드와 TGX아카데미 뿐만 아니라 조선호텔이 넘겨받은 사업은 경기 여주시에 위치한 프리미엄 골프장인 트리니티CC와 자유CC, 체험형 미디어파크인 고양 원더래빗과 과천 원더파크까지 다양하다. 사업장이 모두 수도권에 있는데다 신세계건설 내부에서도 알짜 사업으로 평가받고 있다. 실제로 레저사업 부문은 지난해 871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조선호텔은 자유CC 9홀 증설, 리조트 등 신규시설 투자 등에 대해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클럽조선 멤버십 가격이 비싸지면서 회원들도 새로운 서비스를 기대하는 분위기다. 조선호텔은 지난 3월 클럽조선 멤버십 가운데 가장 저렴한 프리미어는 종전 30만원에서 40만원, 골드는 60만원에서 75만원, 플래티넘은 100만원에서 120만원, 가장 높은 등급인 블랙은 210만원에서 250만원으로 인상했다.

조선호텔 관계자는 "클럽조선은 가격이 오르면서 혜택이 다양해졌다"며 "다만 레저사업 부문 인수를 완료한 시점이라 구체적인 투자나 조직 개편 계획은 아직 정해진게 없다"고 말했다.


한편 조선호텔은 지난 6월 신세계건설의 레저사업 부문을 1818억원에 인수했다. 이를 위해 모회사인 이마트로부터 1000억원을 수혈 받았다. 신세계건설은 프로젝트파이낸싱(PF)으로 자금난에 빠지면서 이같이 사업을 재편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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