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오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전광판에 개장 시황이 표시되고 있다. 5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 보다 64.89포인트(2.42%) 하락한 2611.30, 코스닥 지수는 13.76포인트(1.77%) 하락한 765.57, 달러·원 환율은 전 거래일 보다 3.0원 오른 1359.0원으로 거래를 시작했다. /사진=뉴스1.
코스피는 5일 오전 10시35분 기준 전거래일보다 4.56%(122.16) 내린 2554.03을 기록 중이다. 개인이 7018억원, 기관이 780억원 순매수하는 가운데 외국인이 7985억원 순매도하며 폭락장을 이끌고 있다.
하나금융지주 (61,600원 0.00%) -8%대, 신한지주 (55,500원 ▼1,400 -2.46%) -6%대, KB금융 (83,600원 ▲1,100 +1.33%) -6%대, 우리금융지주 (15,650원 ▼150 -0.95%) 5%대 등 금융주도 폭락하고 있다. 조선주 역시 STX중공업 (18,700원 ▲500 +2.75%) -9%대, HD현대마린솔루션 (108,800원 ▲2,200 +2.06%) -8%대, HD현대중공업 (194,600원 ▲3,300 +1.73%) -8%대, HD한국조선해양 (198,300원 ▲7,300 +3.82%) -8%대, HD현대미포 (105,900원 ▲2,500 +2.42%) -7%대, 한화오션 (32,750원 ▲1,150 +3.64%) -7%대 등 일제히 폭락세다.
이날 증시 충격은 주말 동안 나온 악재가 한꺼번에 반영된 결과로 풀이된다. 미국 노동부가 발표한 7월21~27일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24만9000건으로 한 주 전보다 1만4000건 증가했다. 7월 실업률은 4.3%로 3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빅테크 기업들과 연관된 부정적인 소식도 증시에 악재로 작용했다. 워런 버핏이 이끄는 버크셔해서웨이는 올해 2분기에 애플 보유 지분을 절반 가까이 줄였다. 6월 말 기준 애플 지분 가치가 842억달러로 전 분기보다 38% 줄었는데, 애플 주가 상승을 고려하면 보유 지분의 49%를 매각한 것으로 추산됐다. 버크셔의 현금 보유액은 2769억달러(377조원)으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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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2024년 3월18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 새너제이에서 진행된 엔비디아 주최 연례 개발자 회의 'GTC 2024'에서 생성형 인공지능(AI) 모델을 겨냥한 차세대 그래픽처리장치(GPU) 블랙웰(제품명 B200)을 공개하고 있다. /사진: AFPBBNews=뉴스1.
증권가는 2일 미국 경기침체 우려에 따른 증시 폭락이 과도하다고 분석했으나 이날 증시는 또다시 폭락하고 있다. 증권가가 지지선으로 제시했던 2600선은 이날 개장과 동시에 깨진 상태다. 다만 여전히 반도체주, 조선주 등을 중심으로 폭락 종목들을 매수하는 전략을 추천하고 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추가 조정 압력 자체에는 노출되겠으나 매도 실익이 낮아진 구간이다"며 "낙폭 과대 업종 중 반도체, 조선, 바이오, 금융을 중심으로 분할 매수로 대응하는 전략이 대안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