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석유, 2분기 실적 개선…합성고무 회복기 진입-하나

머니투데이 방윤영 기자 2024.08.05 08: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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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호석유화학 CI /사진=금호석유화학금호석유화학 CI /사진=금호석유화학


하나증권이 금호석유화학(금호석유 (133,300원 ▼200 -0.15%))에 대해 투자의견 매수, 목표주가 19만원을 유지했다. 올해 2분기 합성고무가 실적개선을 견인하며 깜짝 실적을 기록했다는 평가다.

윤재성 하나증권 연구원은 "올해 2분기 영업이익은 전년대비 11%, 전분기 대비 52% 증가한 1192억원으로 최근 상향된 컨센서스(평균 증권사 추정치) 923억원을 29% 상회하는 서프라이즈(깜짝 실적)를 기록했다"며 "대부분의 사업부에서 실적이 개선됐는데, 특히 합성고무 영업이익(466억원·영업이익률 6.6%)이 전사 실적개선의 주된 요인으로 작용했다"고 말했다.



합성고무 제품인 NBL(니트릴부타디엔라텍스)은 물량과 판가 모두 전분기 대비 두자릿수 이상 성장했고 가동률도 80% 수준까지 상향되며 흑자전환한 것으로 추정된다. SBR·BR(타이어용 합성고무), SSBR(솔루션스타이렌부타디엔고무), NBR(니트릴부타디엔고무)도 전방 타이어 수요개선과 가격상승에 따라 실적이 개선된 것으로 추정된다. 특히 SSBR은 전기차용 타이어 수요 호조로 범용고무 대비 높은 이익을 창출하고 있다.

금호석유의 3분기 영업이익은 전년대비 41% 늘어난 1188억원으로 윤 연구원은 추정했다. 현재 컨센서스 1094억원을 약 10% 웃도는 수준이다. 합성수지, 에너지·정밀화학, EPDM(에틸렌프로필렌디엔모노머)·TPV(열가소성 가교 탄성체)의 감익을 합성고무·페놀의 추가 개선을 통해 상쇄할 전망이다. 합성고무 영업이익은 전분기보다 16% 증가한 542억원, 영업이익률은 7.3%로 추가 개선이 예상된다.



윤 연구원은 "합성고무는 1분기 회복에 이어 2분기부터 내년 1분기까지 업사이클에 진입할 전망"이라며 "천연고무·라텍스 장갑의 유통기한은 4년 내외인데 코로나 당시 축적된 재고가 최근 폐기처분되며 장갑·NBL 시장이 정상궤도에 진입하고 있고, 천연고무 강세는 대체재인 합성고무의 가격 강세를 유발하는 요인이 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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