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창진 KCC 감독. /사진=부산 KCC 제공
KCC는 지난달 29일부터 이달 7일까지 강원도 태백시에서 전지훈련을 진행 중이다. 해발 1000m의 고산지대에서 크로스컨트리를 하는 등 강도 높은 훈련을 하며 체력을 끌어올리고 있다.
이번 전지훈련에서는 주장 정창영을 비롯해 이승현, 허웅, 이호현, 아시아쿼터 캘빈 에피스톨라(필리핀) 등이 참가해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다만 지난 시즌 우승의 주역인 최준용과 송교창의 모습은 보이지 않고 있다. 최준용은 개인 프로그램을 소화 중이고, 송교창은 2021~22시즌 다쳤던 손가락 때문에 합류하지 못했다. 전 감독은 "(최)준용이는 용인에 돌아가면 바로 합류한다. 다만 (송)교창이는 조금 더 두고봐야 할 것 같다"며 현재 상태를 설명했다.
2020~21시즌 KCC에서 뛰었던 타일러 데이비스. /사진=KBL 제공
이번 태백 전지훈련에서 전 감독은 젊은 선수들에 대해 만족감을 표시했다. 그는 "(최)준용이와 (송)교창이가 안 왔지만, 전준범이나 송동훈, 이주영, 김동현, 이근휘 이런 선수들이 준비를 잘해가지고 들아왔다"고 했다. 그러면서 "전체적으로 어린 선수들도 있고 그러니까 훈련 분위기는 상당히 좋다"는 말도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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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전 감독이 가장 만족한 선수는 바로 '두목호랑이' 이승현이다. 그는 이번 훈련을 앞두고 무려 10kg을 감량했다. 전 감독은 '몸을 잘 만들어 온 선수'로 "무조건 이승현이다"고 단언했다. 그는 "그동안 KCC에서만 아니라 이전 팀에서도 국가대표 때문에 하계훈련을 거의 안했다고 들었다"며 "착실하게 잘 맞추고 있다"고 전했다.
이승현은 그동안 외국인 선수와 매치업을 이루며 '용수'(용병 수비의 줄임말)라는 별명도 받았다. 하지만 전 감독은 "예전에는 외국인 선수를 막는 역할을 했고, 체중을 불려서 힘으로 하는 수비를 했지만 지금은 그게 안 된다"며 "국내 4번과 같이 싸워야 하기에 발도 빨라져야 하고, 미들레인지도 장착해야 한다. 본인이 잘 인지하고 훈련했다. 상당히 기대가 된다"고 밝혔다.
이승현. /사진=부산 KCC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