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천=뉴스1) =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과 장미란 제2차관이 3일 충북 진천 국가대표선수촌을 방문해 ‘2024 파리 하계올림픽’을 대비한 ‘양궁 국가대표 2차 스페셜 매치’를 관람하고 선전을 다짐하며 선수단과 함께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문화체육관광부 제공) 2024.6.3/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진천=뉴스1)
목표치를 훨씬 초과한 성적을 두고 체육계는 물론이고 선수단을 응원하는 국민들 사이에서도 대한체육회에 대한 비판 여론이 일고 있다. 선수들 개인과 대표팀의 역량에 대한 평가나 객관적 분석이 잘못됐거나 타국 대표팀들에 대한 전력 분석이 제대로 된 게 맞느냐는 지적이다.
체육회의 목표였던 금메달 5개는 한국이 첫 금메달을 따 냈던 1976년 몬트리얼 올림픽 이후 가장 적은 숫자다. 직전 대회 도쿄 올림픽 성적은 금메달 6개, 종합순위 16위였다. 체육회는 도쿄 때보다 이번 대회 성적이 더 나쁠 수 있다고 올림픽 전부터 자신감 없는 모습을 보였다.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7월 9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올림픽홀에서 열린 2024 파리올림픽 선수단 결단식에서 선수 대표에게 직접 쓴 응원 편지를 전달하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 왼쪽부터 펜싱 구본길, 유인촌 장관, 배드민턴 김소영. /사진= 문체부
특히 유인촌 장관은 지난달 말 아시아프 행사장에서 기자들과 가진 간담회에서도 올림픽 메달에 관한 질문이 나오자 "최소한 금메달 8개 이상의 성적은 거둘 수 있을 것"이라며 "저는 일관되게 체육회 예상치가 너무 낮다고 생각한다고 말해왔고 우리 선수들이 기대 이상으로 잘 해줄 것이라고 믿는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결과적으로 유 장관의 예상이 실제 성적에 부합하고 있다. 대표팀이 체육회 예상보다 훨씬 많은 메달을 따 내고 있는 점에 대해선 국민 모두가 환호할 만한 경사임에도 체육회가 목표를 낮춰 잡은 배경에 대해선 비판적 시각을 거두기 어려운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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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천=뉴스1) =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3일 충북 진천 국가대표선수촌을 방문해 ‘2024 파리 하계올림픽’을 대비한 ‘양궁 국가대표 2차 스페셜 매치’를 관람하고 국가대표 선수 개개인별로 직접 쓴 응원 편지를 전달하고 있다. (문화체육관광부 제공) 2024.6.3/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진천=뉴스1)
지난달 열린 '학교체육 활성화 포럼'에선 학교체육 붕괴에 대한 책임이 체육회와 종목별 단체, 시도 교육청의 잘못이라는 지적이 나왔다. 특히 체육회가 저출산 등에 대비해 학교나 엘리트 체육에 관한 중장기 방안을 세우지 않고 올림픽 메달 등 단기 성과만 신경썼다는 비판이었다. 아울러 체육회에 권력이 집중되고 체육회 중심으로 예산을 주면서 엄청난 권력을 휘두르는 집단이 됐고 이를 개혁해야 한다는 지적들이 이어졌다.
5일 현재 선수단 전체 메달은 금 10개, 은 7개, 동 7개로 총 24개다. 폐회까지 일주일이나 남은 상황에서 이미 2020 도쿄올림픽(금 6개, 은 4개, 동 10개, 총 20개)과 2016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금 9개, 은 3개, 동 9개, 총 21개) 기록을 벌써 넘어섰다.
엘리트 체육계의 한 인사는 "대표팀이 선전하고 있어 역대급 성적을 거둘 수도 있는 상황임을 보면, 체육회가 올림픽 개회 전 내놓은 예측이 전혀 전문적이지 않은 숫자란 게 증명된 셈"이라며 "선수단을 가장 속속들이 잘 아는 체육회가 그 정도로 틀린 예측을 한다면 무능하단 비판이 나와도 할말이 없을 것이고 일부러 예상치를 낮게 잡은 게 아니냐는 지적이 나올만 하다"고 지적했다.
[서울=뉴시스] 최동준 기자 = 한덕수 국무총리, 유인촌 문체부 장관, 전재수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위원장, 이기흥 대한체육회장, 정강선 선수단장 등 선수단이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올림픽홀에서 열린 2024 파리하계올림픽대회 결단식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공동취재) 2024.07.09. [email protected] /사진=류현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