큐텐·위메프·티몬 대규모 정산지연사태 일지/그래픽=김현정
구영배 'K커머스' 출범안…엇갈린 계열사 시선
구영배 큐텐 대표 /사진=김휘선 기자 hwijpg@
구영배 대표는 지난 1일 머니투데이와의 인터뷰에서 티몬과 위메프를 합병해 가칭 'K커머스'를 출범하고 판매자가 합병법인의 대주주가 되도록 하는 정상화 방안을 구상하고 있다고 했다. 이는 판매대금을 정산받지 못한 판매자 가운데 10억원 이상 채권 중 일부를 CB(전환사채)로 전환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이다. 이미 큐텐 이사회 승인을 받았으며 ARS 프로그램을 통해 채권자들과 이같은 방안에 대해 논의할 계획이라고 했다.
인터파크커머스와 티몬 측은 위메프보다 더 구 대표 방안에 회의적인 시각을 갖고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동식 인터파크커머스 대표는 공개적으로 매각 의사를 공개적으로 밝혔으며 인터파크쇼핑과 도서, 인터파크커머스는 최근 큐텐에 받지 못한 돈 650억원 정도를 돌려달라며 내용증명을 보냈다. 류광진 티몬 대표 역시 "사모펀드 운용사(PEF) 등을 상대로 티몬의 분리 매각이나 자금 유치를 타진 중"이라며 독자적 생존 방식을 언급했다.
채권자 수만 11만명…채권자 보호·지원 위한 협의회 13일 개최
검찰이 대규모 정산 지연 사태를 야기한 티몬·위메프 본사 등에 대한 동시다발 압수수색에 나선 가운데 1일 서울 강남구 위메프 본사에서 압수수색이 진행되는 동안 경찰 관계자들이 만일의 사태에 대비하고 있다. /사진=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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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커머스 업계 관계자는 "모그룹을 중심으로 똘똘 뭉쳐 피해를 복구하려는 모습은 안보이고 각자도생에 매진하는 것처럼 보여진다면 채권자들이나 투자자들이 신뢰할 지 의문"이라며 "주어진 시간에 비해 너무 많은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고 말했다.
법원은 티몬·위메프와 채권자 간 자율적인 협의를 위해 한 달의 시간을 부여했다. 회생절차 보류기간은 협의에 따라 3개월까지 연장할 수 있다.
최장 석달의 시간을 벌었지만 해결해야 할 과제는 산재했다. 미정산 셀러 수가 11만명에 달하는 데다 채권의 규모가 제각각이고 이해관계가 얽혀있어 협의회 구성부터 난항이 예상된다. 티몬과 위메프가 기업회생을 신청하면서 발생한 피해액은 9300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확인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