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배드민턴 황야충이 2일(한국시간) 프랑스 파리 라 샤펠 아레나에서 열린 배드민턴 혼합복식 금메달 결정전 시상식을 마치고 믹스트존을 향하던 중 대표팀 동료 류위첸으로부터 다이아몬드 반지와 프로포즈를 받고 있다. /사진=뉴스1
2일(한국시간) 프랑스 파리 포르트 드 라샤펠 아레나에서는 배드민턴 혼합복식 결승이 열렸다. 한중전으로 펼쳐진 경기에서는 정쓰웨이-황야충(1위·중국) 조가 김원호-정나은(8위·한국) 조를 꺾고 금메달을 땄다.
금·은·동 선수들이 함께 모여 삼성 스마트폰으로 사진을 찍는 '빅토리 셀피' 순서가 마무리되고, 선수들은 기자회견을 위해 경기장을 나서려 했다.
중국 대표팀의 단체복을 입은 류위첸은 황야충에게 꽃을 건넸다. 이때만 해도 모두가 우승 축하의 의미로 생각했다. 그러나 류위첸은 황야충 앞에 한쪽 무릎을 꿇은 뒤 다이아몬드가 박힌 반지를 꺼내 프러포즈했다.
감동한 황야충의 눈시울이 붉어졌다. 장내에 있던 중국 관중들은 큰 함성을 질렀고, 황야충은 류위첸이 준비한 반지를 왼손 약지에 끼며 청혼을 받아들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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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위첸은 도쿄 올림픽 남자복식 은메달리스트다. 그런 그가 파리 올림픽 혼합복식 금메달리스트 황야충과 세계인 앞에서 결혼을 약속한 것이다.
황야충은 이후 진행된 기자회견에서 "올림픽 챔피언이 되고 청혼도 받았다. 정말 놀랐고, 예상하지 못한 일이었다"고 활짝 웃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