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고·미국 경기 우려 맞물려…닛케이 5.81% 폭락 [Asia마감]

머니투데이 이지현 기자 2024.08.02 1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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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종철 디자인기자 /사진=임종철 디자인기자임종철 디자인기자 /사진=임종철 디자인기자


2일 아시아 주요 증시는 미국과 중국의 경기 침체 우려로 모두 하락세를 보였다.

일본 도쿄의 닛케이225지수는 전일 대비 5.81% 하락한 3만5909.70으로 거래를 마쳤다. 니혼게이자이(닛케이)신문은 "지수 하락의 주된 원인은 결국 일본은행의 금리인상"이라며 "이날은 미국 시장의 요인까지 더해지면서 일본 증시의 매도세가 증폭됐다"고 설명했다. 이날 낙폭에 대해선 '역대 29번째 하락률'이라고 전했다.

앞서 간밤 뉴욕증시는 미국의 경기침체 공포로 급락했다. 1일(현지시간) 미 공급관리협회(ISM)가 발표한 7월 PMI(구매관리자지수)가 46.8로 시장 예상치(48.8)와 경기 판단 기준선인 50을 밑돌았고, 노동부가 공개한 7월 넷째주 신규 실업수당 신청건수가 근 1년 만에 최대치를 기록하면서 경기침체 우려가 불거졌다. 이 여파로 다우지수와 S&P500지수는 각각 1.21%, 1.37% 하락했고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지수는 2.30% 급락했다. 일본 증시에서도 미국 영향으로 반도체 종목이 크게 흔들렸다. 일본 대표 반도체장비업체인 도쿄일렉트론의 주가는 이날 전일 대비 11.99% 하락했다. 미쓰비시 UFJ 파이낸셜그룹은 12.14%, 히타치제작소는 10.68% 빠졌다.



엔고 추세 역시 증시에 부담이 됐다. 이날 도쿄 외환시장에서 엔/달러 환율은 전일 대비 0.7%가량 내린 148엔대 후반으로 엔화 강세를 나타내고 있다. 지난달 10일에도 160엔을 넘었지만 일본의 금리인상과 미국의 인하 신호에 엔화 가치는 빠르게 오르는 상황이다.

중화권 증시 역시 중국 경기둔화 우려로 일제히 내림세를 나타냈다. 중국 본토의 상하이종합지수는 전일 대비 0.92% 미끄러진 2905.34에 거래를 마감했다. 홍콩 항셍지수는 마감을 40여분 앞두고 2.31% 떨어진 1만6905.07을 기록 중이다.



기술주 비중이 큰 대만 가권지수는 4.43% 급락한 2만1638.09로 장을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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