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전·SK하닉 지금 사요?"…엔비디아 따라 주가 뚝, 증권가 전망은

머니투데이 천현정 기자 2024.08.02 12:05
글자크기

오늘의 포인트

캘리포니아 산타클라라에 위치한 엔비디아 본사 건물의 모습./로이터=뉴스1 /사진=(산타클라라 로이터=뉴스1) 임여익 기자캘리포니아 산타클라라에 위치한 엔비디아 본사 건물의 모습./로이터=뉴스1 /사진=(산타클라라 로이터=뉴스1) 임여익 기자


엔비디아가 급락하자 국내 반도체주가 휘청인다. 증권가에서는 이달 말 예정된 엔비디아 실적 발표 전까지는 반도체주의 변동성 확대가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1일(현지 시간)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는 전일 대비 373.6포인트(7.14%) 내린 4859.59에 마감했다. 엔비디아 주가는 전일 대비 7.81달러(6.67%) 내린 109.21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AMD(-8.26%), ARM(-15.72%), 마이크론(-7.57%) 등 대형 기술주들의 낙폭이 컸다.



미국 기술주들의 급락세에 국내 반도체주도 영향을 받았다. 2일 오전 11시33분 기준 코스피 시장에서 SK하이닉스 (162,800원 ▼6,000 -3.55%)는 전일 대비 1만7800원(9.21%) 내린 17만5500원에 거래됐다. 같은 시각 삼성전자 (64,400원 ▼1,900 -2.87%)는 전일 대비 2800원(3.37%) 내린 8만300원, 한미반도체 (99,500원 ▼1,900 -1.87%)는 1만1300원(8.88%) 내린 11만6000원에 거래되는 등 낙폭이 커지고 있다. 같은 시각 코스닥 시장에서도 테크윙 (35,550원 ▼1,500 -4.05%)(-15%), 이오테크닉스 (150,700원 ▲1,900 +1.28%)(-8%), 원익IPS (29,050원 ▼1,150 -3.81%)(-8%), HPSP (27,150원 ▲1,100 +4.22%)(-7%) 등 반도체 관련 종목이 급락하고 있다.

코스피 지수는 3%대로 낙폭을 키우며 2700선을 내줬다. 현재 전일 대비 89.54(3.22%) 내린 2688.14를 나타낸다. 코스닥 지수도 전일 대비 26.31(3.31%) 내린 786.64를 가리킨다.



지난달 31일(현지 시간) 13% 폭등했던 엔비디아가 하루 만인 1일(현지 시간) 6% 넘게 급락하는 등 엔비디아 주가가 출렁이며 국내 반도체주도 변동성을 키우고 있다. 증권가에서는 이달 28일 예정된 엔비디아의 2분기 실적 발표 전까지는 변동성 확대가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한다.

류영호 NH투자증권 연구원은 "그동안 가파르게 상향 조정됐던 눈높이가 조정되고 중국 제재와 같은 거시적 이슈를 감안하면 엔비디아 실적 발표 전까지 변동성 확대가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며 "주가 하락을 분할 매수 기회로 접근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반도체 피크아웃(고점 통과) 우려가 재점화되며 추가 하락할 여지가 있다"며 "엔화의 급격한 강세로 일본 테크주가 급격한 조정을 받은 것도 지난달 반도체 약세 요인 중 하나였는데 반도체 산업이 다시 업사이클에 들어서기 전까지는 보수적 접근이 필요하다"고 내다봤다.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