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국내 주요 전선·전력주 상승률. /그래픽=윤선정 디자인기자
이날 오전 10시16분 기준 코스닥 시장에서 세명전기 (5,500원 ▼20 -0.36%)는 전일 대비 690원(11%) 오른 6960원을 나타낸다. 세명전기는 송/배전선로 가설 및 전철선로용 금구류 등을 생산해 한국전력 (22,250원 ▲300 +1.37%)공사 등에 공급하는 업체다. 이 때문에 전선주가 주목받을 때마다 주가가 널을 뛰어왔다.
한동안 잠잠하던 전선·전력주는 미국 빅테크주의 회복과 함께 다시 날아올랐다. 최근 미국에서 AI 회의론이 고개를 들고 대형주에서 중소형주로 투자금이 옮겨가는 '순환매'가 나타나며 빅테크 기업 주가가 조정을 받았고, 이에 따라 전선.전력주 주가도 시들했다.
전 세계적으로 전력 소비는 기술 발전에 따라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올해 국제에너지기구(IEA)는 '2024년 전력 보고서'(Electricity 2024)에서 글로벌 데이터 센터의 총 전력 소비가 2026년까지 두 배로 늘어날 수 있다고 전망했다. 데이터센터, 가상자산, 인공지능(AI)의 전력 수요가 급증하는 데에 따른 것이다. 2026년까지 AI 데이터센터 전력 소비는 최소 10배 이상 늘어날 것이라는 분석이다.
미국에서 노후 전력망 현대화에 속도를 내는 점도 전선·전력주에 호재다. 미국 백악관은 지난 5월 연방정부와 21개 주(州) 정부가 노후화된 인프라 및 새로운 전력망 강화 기술 등을 충족시키기 위해 협력한다는 내용의 계획을 발표했다. 노후 전력망이 폭풍 등 악천후에 취약해 정전의 원인으로 지목되고, 청정에너지 전환과 에너지 효율에도 악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지적에 따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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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가에서는 전선·전력주에 중장기적인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고 조언한다. 강송철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미 국내와 해외 관련주 주가가 올랐지만 단기적인 것이 아니라 더 길게 지속되는 추세가 될 수 있다"라며 "AI 확산과 데이터 센터 확장, 이에 따른 전력 수요 증가와 함께 중장기 투자 테마로 관심을 가져볼 만하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