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분기 적자 전환한 에코프로…"설비 증설 예정대로"

머니투데이 박미리 기자 2024.07.31 1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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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코프로그룹 2분기 실적 /사진제공=에코프로에코프로그룹 2분기 실적 /사진제공=에코프로


에코프로는 올 2분기 연결기준 매출 8641억원, 영업손실 546억원을기록했다고 31일 밝혔다. 전년동기 대비 매출은 57.2% 줄고, 영업손익은 적자 전환했다.

전기차 캐즘(일시적 수요 정체) 현상에 따른 판매 둔화, 리튬 등 재료비 증가가 실적 악화의 배경이다. 상황은 에코프로의 계열사들도 비슷하다. 양극재를 생산하는 에코프로비엠은 올 2분기 매출 8095억원, 영업이익 39억원을 올렸다. 전년동기 대비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57.5%, 96.6% 줄었다.



전구체를 생산하는 에코프로머티리얼즈는 매출 667억원, 영업손실 37억원을 기록했다. 전년동기 대비 매출은 76.9% 감소했고, 영업이익은 적자로 돌아섰다. 친환경 토털 솔루션 기업 에코프로에이치엔의 매출은 468억원, 영업이익은 36억원이다. 전년동기 대비 매출은 17.2%, 영업이익은 67.9% 감소했다.

에코프로는 3분기에는 양극재 판매가격이 안정될 것으로 내다봤다. 업계는 2분기 양극재 판매가격 하락률은 전분기 대비 13% 수준이었지만, 3분기 2%대에서 유지될 것으로 추산한다.



에코프로는 캐즘 이후의 이차전지 시장에 선제 대응하기 위해 투자를 지속한다는 방침이다. 내년 양산 예정인 전구체 공장(CPM3, 4공장) 등 국내 설비 증설을 예정대로 진행하고, 외부 고객사 확보에 속도를 낼 계획이다. 인도네시아 니켈 등 주요 광물자원 확보를 위한 지분투자에도 나서 경쟁력을 강화한다.

글로벌 전기차 시장의 격전지가 된 유럽시장 내 투자도 이어간다. 에코프로는 내년 양산을 목표로 헝가리 데브레첸에 연산 5만4000톤 규모의 공장을 건설 중이다. 이를 위해 에코프로는 최근 공적수출신용기관(ECA)을 통해 약 1조2000억원의 자금을 확보했다.

에코프로 관계자는 "원가혁신을 통한 내실 경영을 강화하면서 니켈 등 자원 확보, 고객 다변화 등 미래 성장 동력을 강화해 나가기 위한 노력을 병행해 나가고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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