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9세에 오랜 직장 떠나 '또 일하는 노인들'…"73세까지 일할래"

머니투데이 세종=박광범 기자 2024.07.31 0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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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경제활동인구조사…고령층 경제활동참가율 61% '역대 최고'

고령층 부가조사 결과/그래픽=김다나고령층 부가조사 결과/그래픽=김다나


고령층(55∼79세)의 60% 이상이 일을 하고 있거나 일자리를 구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앞으로 계속 일하고 싶은 고령층 인구는 전년보다 49만명 넘게 늘어나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이들은 평균 73.3세까지 일하고 싶어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통계청이 30일 발표한 '2024년 5월 경제활동인구조사 고령층 부가조사 결과'에 따르면 올해 5월 기준 55∼79세 고령층 인구는 1598만3000명으로 집계됐다.



역대 최대치였던 1년 전(1548만1000명)보다 50만2000명(3.2%) 증가했다. 10년 전(1132만8000명)과 비교하면 465만5000명(41.1%) 늘었다.

고령층 경제활동인구는 968만3000명으로 1년 전보다 36만2000명 증가했다. 고령층 경제활동참가율은 60.6%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고령층 취업자는 943만6000명으로 작년보다 31만6000명 늘었다. 고령층 고용률은 59%로 최고치를 경신했다.

고령층 인구 가운데 1109만3000명은 장래에도 계속 일하고 싶다는 의사를 밝혔다. 1년 전보다 49만1000명 증가한 수준으로 마찬가지로 통계 작성 이후 최대치다. 장래 근로를 희망하는 고령층 인구는 평균 73.3세까지 일하고 싶다고 답했다. 전년 동월 대비 0.3세 증가했다. 이들이 희망하는 월평균 임금수준은 '200만~250만원 미만'(19.4%)과 '300만원 이상'(19.3%) 순으로 높았다.

55~64세 취업 경험 고령층 인구가 가장 오래 근무한 일자리에서 그만둔 평균 연령은 49.4세로 집계됐다. 남자는 51.3세, 여자는 47.4세에 가장 오래 근무한 직장에서 떠난 것으로 나타났다.


일자리를 그만둔 이유로는 '사업부진·조업중단·휴폐업'이 29.1%로 가장 높았다. 이어 △건강이 좋지 않아서(19.1%) △가족을 돌보기 위해(15.8%) △권고사직·명예퇴직·정리해고(11.7%) 등 순이었다. 특히 남자의 경우 '사업부진·조업중단·휴폐업'(33.8%)과 '권고사직·명예퇴직·정리해고'(17.1%) 등의 이유가 여자보다 높았다. 여자는 가족돌봄(28.2%)의 이유가 남자(1.4%)보다 월등히 컸다.

지난 1년간 연금을 수령한 고령층 비율은 51.2%(817만7000명)로 1년 전보다 0.9%포인트(p) 상승했다. 월평균 연금 수령액은 82만원으로 지난해보다 9.6% 증가했다. 성별로는 남자가 106만원, 여자가 57만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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