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용등급 AA+ 3년물 여신전문채권 평균금리/그래픽=김지영
30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 26일 기준 신용등급 AA+ 여전채의 3년물 평균금리는 3.37%로 나타났다. 지난해 7월말 평균금리는 4.40%로 1년 새 1%포인트(P) 이상 내려갔다. 같은 기간 신용등급 AA 여전채의 3년물 금리도 4.48%에서 3.42%로 떨어졌다.
여전채 금리가 최고를 기록한 2022년 11월과 비교하면 절반 가까이 금리가 떨어졌다. 2022년 11월 초 AA+ 3년물 평균금리는 6%대였다.
개별 카드사의 신규 차입금 금리도 내려가고 있다. 삼성카드가 올 2분기 중 신규 조달한 차입금 금리는 3.78%다. 2022년 4분기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업황개선 움직임이 나오면서 축소됐던 무이자할부 혜택이 차츰 돌아오고 있다. 신한·삼성·KB국민·롯데카드는 현재 온라인쇼핑몰을 비롯해 결제액 규모가 큰 여행·항공·면세점·보험 업종에서 최대 5개월 무이자할부 이벤트를 진행 중이다.
4개 카드사의 무이자할부 기간과 업종은 반년 전보다 크게 확대됐다. 지난해 하반기만 해도 삼성·KB국민·롯데카드는 무이자할부 기간이 최대 3개월에 그쳤다. 신한카드는 5~6개월 무이자할부를 지원했지만 학원·대학교·병원 등 일부 업종에 한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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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고금리 시기 조달한 차입금이 아직 남아 있어 카드사의 업황이 완전히 회복하기까진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실제 올 상반기 이자비용을 공개한 3개 카드사(신한·삼성·KB국민)의 이자비용 총액은 1조1528억원으로 1년 전 1조242억원에서 13% 늘었다. 이자비용 증가율이 둔화하고 있긴 하지만 금액 자체는 계속 증가하는 모습이다.
카드사 관계자는 "국내외 기준금리 인하 기대로 신규 조달한 차입금 금리가 내려가고 있으나 총차입금의 평균금리는 올 상반기에도 소폭 상승했다"고 말했다. 또 "온라인쇼핑몰, 백화점 등 일부 업종에서의 무이자할부 행사는 한시적으로 확대해 운영 중"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