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질병청
질병청은 코로나19의 제4급 표본감시 감염병 전환 이후 전국 200병상 이상 병원급 표본감시기관(220개소)을 대상으로 입원환자 현황을 감시 중이다. 올해 코로나19 입원환자 수는 2월1주에 정점에 도달한 후 감소했으나 6월4주부터 증가하는 추세다. 입원환자 수가 63명에서 7월3주 225명으로 3.5배가량 증가했다.
코로나19의 오미크론 세부계통 검출률을 보면 그간 유행했던 JN.1의 검출률이 19.5%로 감소(6월 대비 -39.8%포인트)한 경향을 보이고, KP.3가 39.8%(6월 대비 +27.78%포인트), KP.2는 16.1%(6월 대비 +10.4%포인트)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년간의 국내 코로나19 발생 동향을 보면 2022년과 2023년에도 발생 규모는 차이가 있으나 동절기 유행 이후 5~6월까지 발생이 감소하다가 7~8월 경에 소폭 증가하는 모습을 보여왔다.
발작성 기침을 특징으로 하는 백일해도 소아청소년을 중심으로 최근 4주간 유행이 확산하면서 7월3주 기준 1만3545명(의사환자 포함)의 환자가 신고됐다. 연령별로 7~19세 소아·청소년이 전체의 92.5%(1만2530명)를 차지해 소아청소년 중심 유행이 지속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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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24일부터 유행주의보가 발령 중인 마이코플라스마 폐렴균 감염증의 표본감시기관 입원환자 수도 유행주의보 발령 이후 최고 환자수가 신고됐다. 6월4주 641명에서 7월3주 738명으로 늘었다. 최근 4주간 연령별로는 7~12세가 전체 입원환자 수(2519명)의 51.6%(1299명), 1~6세는 27.0%(680명), 13~18세는 10.3%(259명)으로 소아 중심 유행이 지속되고 있다.
지영미 질병청장은 "KP.3 변이주에 대한 국내·외 분석 결과 전파력이나 중증도가 높아지지 않은 것으로 확인되고, 코로나 19 대응에 소홀함이 없도록 할 계획"이라며 "유행 변이에 대응할 수 있는 신규 백신을 도입해 10월 중 2024~2025년 절기 코로나19 예방접종을 시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어 "여름철에는 에어컨 사용으로 실내 환기가 부족하고 사람 간 접촉이 늘어나는 하계 휴가지 등에서는 호흡기 감염병이 유행하기 쉬운 환경이 만들어질 수 있다"며 "현재 다양한 호흡기 감염병이 유행하고 있는 만큼 백일해 백신 적기 접종과 함께 손씻기, 기침예절 준수, 호흡기 증상이 있는 경우 마스크 착용, 적정 실내 환기 등을 통해 모두가 건강하고 안전한 여름철이 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