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태·급여·세무관리 자동화…"HR 본연의 가치창출 돕겠다"

머니투데이 황국상 기자 2024.07.25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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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클라우드를 만드는 사람들] 임승환 영림원소프트랩 BPO플랫폼사업단 상무

임승환 영림원소프트랩 BPO플랫폼사업단 상무 / 사진제공=영림원소프트랩임승환 영림원소프트랩 BPO플랫폼사업단 상무 / 사진제공=영림원소프트랩


"고용형태의 다변화로 사업장마다 정규직과 일용직이 섞이고 출퇴근시간도 다르다. 사업장이 전국에 흩어진 프랜차이즈업종이나 유통업은 그 복잡도가 더 크다. 근태관리부터 성과보상에 이르는 제반 흐름을 SaaS(서비스형 소프트웨어)로 해결할 수 있다."

임승환 영림원소프트랩 BPO플랫폼사업단 상무(사진)는 "ERP(전사적자원관리) 사업을 하면서 제조·유통 등 업종별 특성에 대한 경험을 30년간 쌓았다"며 "근태관리를 위한 데이터 수집과 급여지급에 그치지 않고 기업고객이 내부에서 리더를 양성할 수 있는 플랫폼을 구축하도록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1993년 설립된 영림원소프트랩 (7,290원 ▼190 -2.54%)은 1997년 국내 최초 한국형 ERP인 'K시스템'을 발표한 후 국내 주요 업종에 ERP시스템을 보급했다. ERP는 직원채용부터 원자재와 설비를 들여와 제품을 생산·출하(판매)하고 자금을 회수하는 등 영업흐름 전반을 자동화 프로세스로 처리하는 시스템이다.

2013년 클라우드 ERP '시스템에버'(SystemEver)를 발표한 데 이어 2021년 근태관리 및 급여 아웃소싱을 위한 클라우드형 SaaS 제품 '에버타임' '에버페이롤'을 출시했다. 2022년에는 산업별 맞춤형 구독형 ERP 'K시스템 클라우드 에이스'를 출시했다.



영림원소프트랩은 이 중에서도 HR(인적자원관리)에 주목했다. ERP의 다른 부문은 돈의 흐름을 회계기준에 따라 정리하면 되지만 HR는 근태 등 노무관리부터 급여지급에 이르는 과정이 혼합됐다는 게 임 상무의 설명이다. 이에 근태관리와 급여지급 프로세스를 다루는 별도 SaaS 에버타임과 에버페이롤을 출시했다.

임 상무는 "코로나19 대유행 이후 재택근무를 많이 하고 출퇴근시간이 유연해졌다"며 "근로자들이 움직인 시간에 의해 원가가 배분되고 수익성이 측정돼야 하는데 데이터를 모으는데 어려움이 많다"고 했다.

현장 담당자는 매월 말이면 팀원별 연차·휴무 등을 반영해 월간 근무계획을 수립하고 근태담당자는 현장근무기록을 통합해 급여담당자에게 전달한다. 이 과정을 거쳐 산출된 근태수당이 급여명세서에 반영된다. 단일 사업장에서도 이 과정은 복잡하지만 전국에 사업장을 둔 프랜차이즈업종이나 유통매장은 그 복잡도가 더 크다. 주52시간제, 3교대근무제, 유연근무제 등이 반영되면 데이터의 정확한 수집이 더 어려워진다.


에버타임은 스마트폰 위치정보를 기반으로 근태관리 및 출입관리를 할 수 있도록 했다. 연월차 사용 등 휴무정보는 시스템으로 자동수집되도록 했다. 이렇게 만들어진 근태기록은 급여산출 과정에 반영된다. 에버페이롤은 에버타임에서 정리된 기록을 바탕으로 급여관리부터 세금 원천징수 및 4대보험 신고에 이르는 과정을 자동화했다.

최근 국내 한 음료프랜차이즈 기업이 영림원소프트랩을 통해 전국 매장의 근태관리를 시작했다. 한 글로벌 스포츠브랜드의 국내 유통매장도 영림원소프트랩을 찾았다. 임 상무는 "근태와 급여·세무관리 및 ERP가 연동돼야 전체 흐름을 관리할 수 있다"며 "HR는 단순 근태관리와 급여지급이 아니라 개인들의 잠재역량을 끌어내고 리더로 키우는데 집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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