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트넘, 제발 나 좀 내보내 줘!' 답답해 미칠 지경인 선수, 허나 여유로운 짠돌이 회장님... 계략 또 통했다

스타뉴스 박건도 기자 2024.07.24 16: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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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왼쪽)과 대화하는 에메르송 로얄. /AFPBBNews=뉴스1손흥민(왼쪽)과 대화하는 에메르송 로얄. /AFPBBNews=뉴스1


에메르송 로얄(25·토트넘 홋스퍼)은 답답해 미칠 지경이다. 후보로 밀린 뒤 이적이 유력했지만, 두 구단 간 협상은 여전히 지지부진하다.

영국 매체 '원풋볼'은 24일(한국시간) "AC밀란이 토트넘 수비수 에메르송을 영입하기 위해 다시 접근하고 있다"라며 "토트넘은 이미 AC밀란의 첫 번째 제안을 거절했다. 에메르송은 토트넘 경영진에게 자신을 이적 명단에 올릴 것을 요청한 지 오래다"라고 보도했다.



역시 토트넘 회장은 호락호락하지 않다. 축구계 짠돌이로 소문이 난 다니엘 레비 회장은 AC밀란과 에메르송 영입 협상 과정에서도 우위를 점했다. '원풋볼'은 "토트넘은 지난주 AC밀란의 1000만 파운드(약 178억 원) 제안을 거절했다"라며 "에메르송 이적에 대한 재협상이 진행될 예정이다. AC밀란은 이적시장이 마감되기 전에 빠르게 계약을 완료하길 바란다"라고 설명했다.

에메르송은 토트넘에서 마음이 뜬 것으로 알려졌다. 2022~2023시즌 안토니오 콘테(현 나폴리) 전 감독 체제에서는 핵심이었지만, 2023~2024시즌 앙제 포스테코글루(59) 감독 지도 아래 벤치로 밀렸기 때문이다. 지난 시즌 토트넘의 주전 라이트백은 페드로 포로(25)였다.



득점 후 기뻐하는 에메르송(왼쪽)과 손흥민(오른쪽). /AFPBBNews=뉴스1득점 후 기뻐하는 에메르송(왼쪽)과 손흥민(오른쪽). /AFPBBNews=뉴스1
발목을 부여잡고 고통스러워하는 에메르송. /AFPBBNews=뉴스1발목을 부여잡고 고통스러워하는 에메르송. /AFPBBNews=뉴스1
와중에 AC밀란은 에메르송 영입이 급하다. 이탈리아 소식통 지안루카 디 마르지오에 따르면 AC밀란은 이번 주말까지 에메르송 이적을 완료하려 한다. 이미 AC밀란은 라자르 사마르지치(22·우디네세 칼초), 스트라히냐 파블로비치(23·레드불 잘츠부르크)와도 협상 중이다.

토트넘은 여유롭다. 에메르송은 일본과 한국 프리시즌 투어 명단에도 이름을 올렸다. 협상가로 잘 알려진 레비 회장은 손쉽게 에메르송을 내줄 생각이 없다. 과거 레비 회장은 해리 케인(현 바이에른 뮌헨) 협상 과정에서도 까다로운 제안으로 이적 시기를 꽤 늦춘 바 있다.

이미 에메르송은 자국 매체와 인터뷰를 통해 토트넘 생활에 불만을 토로했다. 그는 "모든 선수는 경기장에서 뛰길 바란다. 벤치에서 머무는 건 나를 괴롭히는 일이다. 훈련에서 매번 최선을 다하지만, 지금 현실은 내게 맞지 않다"라고 말했다.


이탈리아 매체 '가제타 델로 스포르트'에 따르면 토트넘은 에메르송 몸값으로 약 2000만 유로(약 300억 원)를 원한다. 토트넘은 오른쪽 측면 수비와 센터백까지 뛸 수 있는 아치 그레이(18)를 영입해 한결 여유로운 상태다.

크리스티안 로메로(왼쪽)와 에메르송(오른쪽)이 황희찬을 막아서고 있다. /AFPBBNews=뉴스1크리스티안 로메로(왼쪽)와 에메르송(오른쪽)이 황희찬을 막아서고 있다. /AFPBBNews=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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