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신웅수 기자 = 하반기 전공의 모집이 시작된 가운데 서울 빅5 병원을 수련병원으로 둔 의대 교수들이 잇따라 교육 및 지도 거부 의사를 밝히고 있다. 성모병원 등에 재직 중인 가톨릭대학교 의과대학 안과학교실 교수들은 24일 "후반기 전공의 모집에 반대하며 9월 전공의 모집을 시행할 의사가 없음을 가톨릭중앙의료원 수련교육부에 전달했다"고 밝혔다. 가톨릭의대 안과학교실 교수들은 "전공의들이 원래 있어야 할 자리를 지켜주지 못하고 빼앗는 일에 동조하는 것은 교육자로서 양심에 어긋나는 일"이라고 강조했다. 사진은 24 /사진=(서울=뉴스1) 신웅수 기자
24일 가톨릭대 의대 안과학교실 교수 일동은 성명서를 내고 "정부의 잘못된 의대 증원과 소위 '의료개혁 정책'으로 인해 전공의와 학생들이 진료와 배움의 현장을 떠난 지 벌써 5개월째 접어들고 있다"며 "보건복지부는 땜질식 조치로 후반기 전공의 모집을 시행하도록 수련병원들을 압박하고 있으며, 따르지 않을 시 각종 불이익을 언급하는 등 권위주의적이고 폭압적인 행태를 지속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처럼 교실의 의사를 미리 밝히는 것에 대해 "잘못된 인식과 정보를 바탕으로 후반기 모집에 지원해 무고한 피해자가 발생하는 것을 미리 막으려는 목적도 있다"라고도 했다.
이들은 "우리의 제자인 사직 전공의의 자리를 다른 전공의들로 메우라는 복지부의 일방적인 강요에 분명한 거부 의사를 표한다"며 "의료 교육 현장의 전문가 의견을 묵살하고 강압적으로 전공의 모집을 강행하려는 복지부의 시도는 위태롭게나마 겨우 유지되는 현 의료상황에 엄청난 붕괴를 초래할 수 있음을 재차 경고한다"고 못 박았다.